
MBC 교양프로그램 '우리말 나들이'가 직접 북한을 방문해 남북이 함께 쓰게 될 겨레말에 대한 내용을 촬영했다.
15일 MBC에 따르면 지난 5월6일 '우리말 나들이'의 최대현, 이하정 아나운서 등 제작진은 개성을 방문해 총 10편의 '우리말 나들이-개성 가다'를 촬영했다.
'우리말 나들이' 측은 3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어져온 한국어가 최근 100년간 일제의 한국어 말살 정책, 남북 분단 등의 문제로 언어 소통에 많은 문제가 생겼다고 판단, 통일 이후 남북 간 언어 소통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대현 아나운서는 MBC를 통해 "‘하늘소’란 단어는 남에선 곤충이지만 북에선 ‘당나귀’를 의미하고 우린 ‘깻잎’이라고 쓰지만 북은 ‘깨잎’이라고 쓴다"며 "이 밖에도 전혀 다른 형태를 가진 같은 의미의 말은 너무나 많다"고 전했다.
이 방송에서는 송도 3절인 박연폭포, 정몽주 생가터에 세운 송양서원, 개성 성균관, 개성 고려역사박물관, 선죽교, 표충비 등을 볼 수 있어 기대를 모은다.
지난 1997년 12월 첫방송된 '우리말 나들이'는 2004년부터 매주 금요일 '북한말 나들이'를 방송해 남과 북의 달라진 어휘를 소개해왔다.
겨레말 큰사전 편찬사업회와 함께 '겨레말 나들이'를 제작하기로 한 '우리말 나들이'팀은 이미 지난 4월 말 개성에서 열린 '겨레말 큰사전 남북편찬회의'를 촬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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