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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수수 의혹' PD 줄줄이 소환..뒤숭숭①

'금품수수 의혹' PD 줄줄이 소환..뒤숭숭①

발행 :

전형화 기자
사진

4일 연예기획사로부터 금품 로비를 받은 혐의로 SBS PD 한 명이 검찰에 소환되면서 지상파 방송사 PD들의 소환이 줄줄이 예고돼 방송사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검찰은 4일 SBS 예능 PD 한 명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5일 SBS의 국장급 PD를 소환해 금품 로비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또 검찰은 이번 주 내에 추가로 KBS PD 3명과 MBC PD 2~3명 등 6,7명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소환된 PD들에게 연예기획사로부터 소속 연예인을 출연시키는 대가로 금품 및 주식을 받았는지 여부와 카지노 게임비를 제공받았는지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의 연이은 현직 PD 소환으로 각 방송사들의 내부 분위기는 찬물을 끼얹은 듯 싸늘하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예능 프로그램들이 연이어 기획돼 한창 바쁜 와중이지만 관련 PD들이 검찰 조사를 받아 난감한 기색이 역력하다.


일부 PD는 사전 답사를 위해 출국하려다 출국금지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포기하는 사례도 있는 등 프로그램 제작에도 차질을 빚는 형국이다.


방송사들은 검찰의 조사에 겉으로는 평온한 듯 표정 관리를 하고 있지만 내부는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이다.


가장 먼저 소환을 받은 SBS의 관계자는 "조사를 받은 게 드라마 PD라는 둥, 예능PD라는 둥, 루머가 난무했다"고 전했다.


'PD수첩'의 광우병 보도와 관련해 이미 농수산부, 방송통신심의위, 검찰에게 연타를 맞았던 MBC는 이번 PD 소환과 관련해 대책회의를 했다거나 하는 일부 보도에 "과장이고 오보"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하지만 고위 간부들이 휴가를 미루는 등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관망하고 있다. MBC의 한 PD는 "굳이 현 시점에서 벌어지는 이번 수사는 정권의 방송사 길들이기 차원이라는 인식이 높다"며 "결과는 수사가 끝난 뒤에 나오는 것인 만큼 차분히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가는 이미 이 같은 일을 20년 전부터 경험해오고 있다"며 "수사 단계에서 일이 무척 크게 확대되는 분위기로 인해 방송가가 크게 동요하지는 않더라도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고 전망했다.


KBS 역시 뒤숭숭한 분위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휴가를 떠난 PD들을 제외한 대부분 PD들이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 조사에 대해 불편한 심기는 다른 방송사와 마찬가지이다.


KBS 한 예능PD는 "크게 문제될 것은 없으나 예능 PD를 상대로 검찰 상대가 이뤄진다는 점에 대해서는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또 다른 PD는 "겉으로는 평온한 듯하지만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방송사 일부에서는 검찰 소환 이후 닥칠 후폭풍에 대비하고 있다. 변호사를 선임한 PD들도 있다.


방송계에서는 이번 검찰 조사가 2002년 PD PR비 사건처럼 확대되는 게 아닌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과거와 달리 정치적인 사안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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