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들의 출연료 등급제를 개편할 것이다"
이응진 KBS 드라마 기획팀장은 11일 오후 '드라마 위기 타개를 위한 드라마 제작자 결의문 발표회'를 앞두고 스타뉴스와 만난자리에서 "오늘 결의문 발표의 후속으로 배우들의 출연료 등급제를 개편안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응진 팀장은 "그동안 출연료가 18등급이라는 등급제에 갇혀 있었다"며 "회사원도 호봉이 오르는데 배우들은 수년간 전혀 변화가 없었던 게 사실이다"고 출연료 등급제의 문제점을 인정했다.
이어 "수년간 변동이 없는 등급제에 폐해도 있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며 "이어 "그 폐해를 막는 한편 현재 배우들의 출연료 문제를 개선하고자 출연료 등급제 개편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 출연료 등급제는 현행 18등급으로 1~5등급은 아역 탤런트들의 등급이고, 6~18등급은 성인 연기자에 해당한다. 최하위인 6등급은 회당 10만 원을 웃돌며, 최상위 등급인 18등급은 회당 45만 원 선이다. 천정부지로 치솟아 문제가 됐던 스타배우들 등은 그 외의 자유 계약 등급에 속한다.
이응진 팀장은 "몇몇 스타 배우들의 터무니없이 높은 출연료를 이번 기회를 통해 정상화할 것이다. 대신 조연급 이하의 출연료를 높여 출연료를 이치에 맞게 균등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응진 팀장은 오후 2시 부터 서울 여의도 KBS 신관 라디오 공개홀에서 '드라마위기 타개를 위한 드라마 제작자 결의문 발표회'를 마무리하며 "방송국 직원으로서가 아니라 국민의 입장에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를 오가는 길에 귀 기울여 들어봤다"며 "국민 정서도 부정적이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이 그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히고 "부정적인 요소도 있지만 대중 전체의 행복을 위해 가는 길"이라며 "이 일로 다소 마음의 상처를 받은 분들도 있겠지만 이번 기회에 우리 전체의 삶을 돌아보고 함께 살아가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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