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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인만의 축제라 더욱 빛났던 'SBS연예대상'

예능인만의 축제라 더욱 빛났던 'SBS연예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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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기자
30일 '2008 SBS 연예대상'에서 '노바디'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골미다' 출연진 ⓒ사진제공=SBS
30일 '2008 SBS 연예대상'에서 '노바디'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골미다' 출연진 ⓒ사진제공=SBS


톱 가수의 화려한 무대는 없었다. 개그맨들의 깜짝 무대와 예능 프로그램 출연자들의 이색 퍼포먼스만이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빛났던 '2008 SBS 연예대상'이었다.


30일 오후 서울 등촌동 SBS공개홀에서 '2008 SBS 연예대상'(이하 '연예대상')이 열렸다. 이휘재 신봉선 예지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연예대상'에는 그 어떤 가수의 축하무대도 없었다.


이날 시상식의 포문을 연 것은 2008년 SBS를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의 출연진이 구성한 '패밀리 밴드'였다. 물론 가수 김종국이 이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덕에 메인 보컬로 활약했지만, 이날만큼은 김종국도 가수가 아닌 예능인으로 무대에 섰다.


SBS '골드미스가 간다'의 송은이, 신봉선, 양정아, 진재영, 장윤정, 예지원은 '노바디' '미쳤어' '어쩌다' 등에 맞춰 그간 연습한 안무실력으로 좌중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예상치 못한 완성도 높은 춤 실력에 객석에서는 큰 박수가 쏟아졌다.


그뿐인가. 김신영은 서인영의 '신데렐라'를 패러디한 '먹데렐라'로 유쾌한 무대를 선사했다. '12시가 지나면 야식 또 시켜서 먹을지도 몰라. 야식엔 족발대세~'란 가사를 부르며 댄스를 소화하는 김신영의 모습은 웃음 그 자체였다.


이번 '연예대상'을 위한 그간 남몰래 무대를 준비해온 예능인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사실 그간 적잖은 시상식들은 으레 가수들의 축하무대로 장식하곤 했다. 일례로 지난 4일 열린 제 7회 대한민국영화대상에는 빅뱅과 비가 특별 게스트로 무대에 올랐다. 단독 MC를 맡은 송윤아의 깜짝 테크토닉 무대가 있긴 했으나, 배우들은 자신들의 축제에 주체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열린 '2008 SBS 연예대상'은 달랐다. 물론 '패떴'과 '골미다'에 상이 집중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될 수도 있으나, 이들이 이번 시상식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한 것만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시상식은 상을 주고받기만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 한 해를 결산하고, 해당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든 이들의 축제로 거듭나야 한다.


30일 '2008 SBS 연예대상'에서 손담비의 '미쳤어'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양정아 ⓒ사진제공=SBS
30일 '2008 SBS 연예대상'에서 손담비의 '미쳤어'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양정아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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