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 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의 공통점은 뭘까.
각 방송사를 대표하는 최고 인기드라마라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또 하나 이들 드라마의 공통점이 있다면 일요일 오후 시간대에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주말에 주중드라마의 재방송 편성은 그리 신기한 일이 아니지만 공교롭게도 각 방송사 인기 드라마 3편이 일요일 오후 비슷한 시간대에 재방송이 편성, 주중에 이어 또 한 번 '진검승부' 중이다.
SBS의 경우는 주중에 방송됐던 5편의 '아내의 유혹'을 일요일에 2회로 나눠 다시 방송 중이다.
전례를 찾을 수 없는 빠른 전개로 하루 30분 정도 방송하는 '아내의 유혹'에 정신 못 차리며 스토리 파악하기도 벅찼던 시청자로서는 '몰아보기'를 하며 편히 그 스토리를 다시 음미해 볼 수 있는 기회다.
KBS와 MBC는 '맞불작전'이다. 2편 공히 월, 화요일에 방송되는 '꽃남'과 '에덴'은 4일 만에 다시 '격돌', '꽃남'은 일요일 오후 12시 40분부터 '에덴'은 오후 2시 10분부터 2시간여 방송한다.
비록 중간 한 시간정도 밖에 겹치지 않아 '요리보고 조리보고'할 수 있겠다 생각하지만 스토리가 이어진다는 것을 고려할 때 어느 한 곳에 '채널고정'할 수밖에 없다.
이 밖에 KBS와 MBC는 수목극인 '미워도 다시 한 번'과 '돌아온 일지매'를 토요일에 재방송을 편성 중이다. SBS는 주중극인 '스타의 연인'을 평일 낮에 재방송하며 '떼루아'는 재방송하지 않고 있다. 철저한 '성과지향'인 셈이다.
그러면 '일요일 재격돌'의 결과는 어떨까. 지난 1일 '아내의 유혹'은 9.0%(TNS기준, 이하 동일기준)와 12.5%, '꽃남'은 9.0%와 12.1%, '에덴'은 6.3%와 9.4%를 기록했다.
'꽃남'과 동시간대 재방송한 '아내의 유혹'은 그 나름대로 대등한 승부를 벌인 반면, 일요 재방송 1회분이 '아내의 유혹', '꽃남' 2회와 겹치는 '에덴'은 시청률이 하락, 주중 판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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