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장자연 사건'과 관련된 편지를 보내 의혹을 키웠던 '왕첸첸'이 구치소에 수감 중인 한국인으로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라고 경찰이 25일 밝혔다. '왕첸첸'은 수감 중 어떻게 편지를 보냈을까.
이에 대해 한 교정관계자는 "구치소 내 사건을 말하거나 범죄를 일으키거나 사기를 친다거나 보복성이 있지 않는 한 구치소 내 편지 왕래에 제한이 없다"며 "편지 내용도 요새는 예전과 달리 많이 들여다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구치소에서 편지 발송시 구치소가 아닌 해당 지역 소인이 찍힌다"고 말해, 왕첸첸의 편지에 왜 '부산구치소' 소인이 아닌 '부산우체국' 소인이 찍혔는지 가늠케 했다.
한편 왕첸첸이 지난 2003년부터 부산구치소에 수감 중이라고 경찰이 밝힌데 대해 "구치소에는 사형수가 아닌 이상 그렇게 오래 있을 수 없다"며 "현재 부산구치소에는 1, 2명의 사형수를 제외하고는 대구로 이송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구치소 수감 사형수 중 1인은 많은 문제를 야기, 부산에 잔류됐다"며 "그러나 나이는 80년생보다는 많아 보였다"고 말했다.
경기 분당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오후 "왕첸첸은 80년생 한국인으로 현재 부산구치소에 수감 중"이라며 "현재 적응장애, 우울증 치료 중인 환자로 유족의사에 따라 명예훼손으로 처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왕첸첸 편지'는 자신을 고 장자연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왕첸첸이 작성한 것으로 고인과 주고받은 전화통화와 편지 내용 등을 담았다는 A4 용지 8쪽 분량의 편지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왕첸첸이 자신의 명의로 모 신문사로 편지를 보내 김 대표가 조금 안 좋은 사람이었다고 상상을 하고 유장호 씨도 미리 고인에게 협박을 해서 자살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성 편지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어 "신원을 확인했고 어제 만났다"며 "고인과 일면식도 통화도 없다. 신문을 보고 이런 일이 있었을 것 같다고 추측한 내용이라고 본인이 진술했다"고 말해, 이번 사건과 무관한 단순 해프닝에 불과함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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