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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 강수민, 그녀의 달리기는 계속된다(인터뷰)

'미코' 강수민, 그녀의 달리기는 계속된다(인터뷰)

발행 :

문완식 기자
강수민 ⓒ송희진 기자 songhj@
강수민 ⓒ송희진 기자 songhj@

한국육상 정말 아쉽게 됐다.


달리기 하나로 강원도를 주름잡던 소녀가 있었다. 초·중·고 10년 동안 달렸다. 상도 많이 타고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고2 때 그녀는 달리기를 멈췄다. 펜싱으로 강원체전 은메달을 땄다. 그리고 미스코리아 강원 진이 됐고 모델을 하다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육상·펜싱 선수, 미스 강원 진, 엘리트모델..'달려라 고등어', '카인과 아벨'


강수민(24). '착한 배우'가 꿈이라는 그녀. 군인 아버지, 육상, 펜싱, 미스코리아, 모델, 연기자라는 언뜻 이질적인 이 단어들 속에 그녀는 공통분모로 자리 잡고 있었다. 한창 연기수업 중이라는 그녀는 어쩌면 이미 예전부터 다이내믹한 인생을 통해 연기수업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강원도 양구에서 자라다 대학(대구가톨릭대) 면접 때문에 대구에 내려갔다 우연한 기회에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출전하게 됐어요. 그리고 2004년 미스 강원 진에 뽑혔죠."


'미코'가 된 강수민은 이듬해인 2005년 엘리트모델에 나가 본상과 함께 네티즌인기상을 수상했다. 미래의 시청자들이 이미 그녀를 알아본 셈. 하지만 그녀는 이내 모델을 그만뒀다. 바로 키 때문이다.


"모델을 하기엔 키가 좀 작았어요." 그녀 키는 173센티미터다. "원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연기해 도전하게 됐어요."


강수민 ⓒ송희진 기자 songhj@
강수민 ⓒ송희진 기자 songhj@


'미코'이자 '모델' 강수민은 이후 2년 동안 '연기자' 강수민이 되기 위해 준비했다. 집안의 전폭적인 지지도 그녀에게는 큰 힘. 막내딸이 연기자가 되는 것을 반대하셨던 아버지도 딸의 연기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알게 된 뒤 그녀가 늦은 밤 귀가할 때마다 빠짐없이 위병소까지 마중 나올 정도로 이제는 든든한 후원자다.


강수민은 가족과 함께 산다. 그녀의 집은 인천 모 사단 내 군인 아파트. 특수한 환경 때문에 그녀는 집에 들어가지 전 항상 단정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20년 넘게 군대 내에서 살다 보니 익숙하죠. 새벽촬영 때문에 아버지가 주무시다가 나오시는 건 아직도 마음에 걸려요."


강수민은 2007년 '달려라 고등어'에 도도한 공주 경아 역할로 첫 신고를 했다. '달려라 고등어'는 '꽃보다 남자'로 스타덤에 오른 이민호의 데뷔작으로 뒤늦게 화제에 오른 작품. 방송 당시에는 조기 종영했다.


"'착한 배우'되고 싶어..평생 연기하는 게 꿈"


"2년 간 준비했지만 연기를 잘 모르고 시작한 셈이었어요. 첫 작품을 하고보니 구체적으로 연기에 대한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달려라 고등어' 이후 본격적으로 연기수업을 받았어요."


그렇게 또 2년간 강수민은 '담금질'을 거쳤고, 2009년 SBS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에서 주인공 오영지(한지민 분)를 괴롭히는 건강검진센터 직원 양동미 역할로 출연했다.


"'달려라 고등어'할 때보다는 연기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알고 들어가니 마음이 많이 편했어요. 제가 평상시에 많이 조용한데 연기해보니 평소 저와는 많이 상반된 '씩씩한' 이미지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됐죠. 하지만 아직도 연기에 대한 갈증은 안 풀린 것 같아요."


강수민은 "착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착한 배우'가 뭔지 물었다.


"착한 배우요? 글쎄요..배역이 작든 크든 쭉 연기하면서 살고 싶어요. 이혜숙 선배님을 닮고 싶어요. 맡는 배역마다 여러 면을 이끌어 내는 게 탁월하신 것 같아요."


강수민의 달리기는 고2때 멈췄다. 하지만 꿈을 말하며 밝게 빛나는 그녀의 눈동자 속에서 '배우'라는 골인점을 향한 또 다른 달리기가 이미 시작됐음을 느낄 수 있었다. 참고로 강수민은 장거리 선수였다.


강수민 ⓒ송희진 기자 songhj@
강수민 ⓒ송희진 기자 song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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