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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 비데' 150억? TV경매 최고가 낙찰

'유아용 비데' 150억? TV경매 최고가 낙찰

발행 :

문완식 기자
SBS '아이디어 하우머치'에서 150억 원에 낙찰된 '뽀송뽀송 유아용 비데' ⓒSBS
SBS '아이디어 하우머치'에서 150억 원에 낙찰된 '뽀송뽀송 유아용 비데' ⓒSBS

한 발명가의 6년간의 피나는 노력이 150억 원이라는 놀랄만한 결과를 이뤄냈다.


주인공은 김성욱 씨로 그가 지난해 2월부터 발명재단의 지원을 받아 발명한 '뽀송뽀송 유아용 비데'가 지난 14일 SBS '아이디어 하우머치'에서 치열한 경합 끝에 프로그램 사상 최고가인 150억 원에 낙찰됐다. 종전까지는 지난해 11월 25억원에 낙찰된 '수면 베개'가 최고가였다.


'아이디어 하우머치' 허강일 PD는 "경매 참여자로 최종 10명 정도를 섭외했는데 당시 9분이 '유아용 비데' 경매에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밝혀 참석했다. 최종적으로 2분이 남았는데 낙찰 받아야겠다는 생각에 경합이 치열했다"고 말했다.


"최초 1000만 원에서 시작해 100만 원씩 올라가다 점점 호가가 500만 원, 1000만 원이 되면서 경매가가 90억 원까지 올라가서 녹화를 중단시켰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허 PD는 "혹시 감정 싸움하려는 것이 아닌지 확인이 필요했다"며 "함께 스튜디오를 벗어날 경우, 두 분이 협상을 시도할 우려가 있어 자리에 앉아 10~15분 정도 차분히 생각할 것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적으로 수기(손으로 기록)로 경매가를 쓸 것을 요구했다"며 "한 분이 100억 원, 다른 한 분이 150억 원을 적어, 150억 원에 최종 낙찰되게 됐다"고 밝혔다.


허 PD는 "제작진은 완제품도 아니고 시제품이고 해서 많이 나와도 30억 원 정도로 봤다"며 "금액이 워낙 커서 녹화현장에서도 재차 다짐을 받고 계속해서 150억 원을 제시한 것이 확실하냐고 물어 확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심으로 한 것이냐'고 낙찰자에게 물으니 '국내외 유아용품 시장보다도 일본과 중국을 봤다. 일본은 원화가 경쟁력이 있어 가격 경쟁력이 있고 제품 타깃도 명확해 제품 시장이 있다고 봤다'고 하더라. 일본에 유아용품을 판매하는 회사라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아이디어 하우머치'의 경우 미술품 경매 등과 달리 보증금이나 수수료는 없다.


낙찰이 이뤄지면 일반적인 기술거래의 예를 적용, 1차적으로 양해각서를 쓰는데 양해각서가 구속력을 갖는다.


이번 '유아용 비데'의 경우 150억 원을 제시한 낙찰자가 우선협상권자가 되며 개발자는 중간에 변리사를 통해서 낙찰자의 기업과 대표의 신용도 및 영업망을 조사하게 된다. 낙찰자 역시 개발자의 신뢰성, 평판, 국내외 다른 특허의 침해 여부, 기술적인 특장점의 실제 적용 가능성, 영업적인 가능성을 따지게 된다.


이처럼 낙찰 이후에도 개발자와 낙찰자가 구체적으로 탐색한 뒤 본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서로 틀어질 경우 원칙적으로는 100억 원을 제시한 사람에게 기회가 넘어간다.


한편 100억 원을 제시해 아깝게 '유아용 비데' 낙찰에 실패한 기업가는 낙찰자와 개발자가 양해각서를 작성하는 것을 참관하며 "낙찰자는 수출 전문가이고 나는 국내 유아용품 전문이니 국내와 해외를 나누면 어떻겠나"고 끝까지 제안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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