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방송작가협회(이사장 김옥영, 이하 협회)가 KBS 'PD 집필제' 시행과 관련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25일 한국방송작가협회는 '방송작가통신 3호'를 통해 KBS가 올 봄 개편부터 시행 중인 'PD 집필제'에 대해 "KBS '작가죽이기'를 비판한다"는 제목으로 "작가료 삭감 전에 임직원 임금 삭감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이어 "방송 제작인력 구성은 나라마다 형성 맥락이 다르다"며 "한국방송의 발전맥락상 작가직군 출현은 필연이었다. 한국의 피디는 일본, 영국과 다르게 한 사람이 모든 업무를 소화해내는 만능맨이 되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출연한 작가 시스템의 필연성과 한국 방송이 요구한 작가의 역할, 작가직종 말살은 고통분담의 시대적 요구에 역행하는 처사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누적 적가와 경영 위기를 줄기차게 논하면서도 임직원 임금 삭감은 단 한 푼도 하지 않은 KBS의 이중성을 고발한다"며 "강압적 피디 집필을 철폐하고 작가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KBS는 '걸어서 세계 속으로', 'KBS스페셜', '환경스페셜', '과학카페','세상의 아침','풍경이 있는 여행 등의 프로그램 등에서 'PD 집필제'를 시행하고 있다.
KBS는 "객관성이 담보되어야 할 시사 정보프로그램의 대본이 현장을 직접 취재하지 않은 작가에 의해 일부 집필되면서 프로그램의 객관성 등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일부에서 있어 보완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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