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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드라마 '파트너', 뒷심부족이 아쉽다

법정드라마 '파트너', 뒷심부족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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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본격 법정드라마를 표방한 KBS 수목드라마 '파트너'(극본 조정주 유미경, 연출 황의경 김원석)가 '절반의 성공'으로 13일 막을 내릴 전망이다.


그동안 법조계를 다룬 드라마들이 적잖이 안방극장에 선보였지만 의학드라마와 달리 흥행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해 왔던 게 사실이다.


또 겉으로는 법정드라마를 표방하는 듯 하지만 내실은 그렇지 못하고 남녀간의 사랑 놀음이 주가 되거나 실생활과 동떨어진 소재로 실망감을 안겨준 예가 적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파트너'는 비록 전문직 드라마의 전형을 보여주는데는 실패했으나 한국적 법현실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과 과도하게 겉멋을 부리지 않은 구성으로 한국형 법정드라마의 전범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기대 이상의 성과, 뒷심 부족은 아쉬움


드라마 '파트너'는 KBS가 라인업 조정 과정에서 혼선을 빚는 바람에 출발이 순조롭지 못했다.


SBS 드라마 '스타일'과의 표절 시비에 휘말린 '매거진 알로'가 당초 그 자리에 편성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트너'는 배우 캐스팅과 초반 드라마 홍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연 결과 예상 밖에 잘 짜여진 구성과 배우들의 호연, 장르의 희소성 등이 빛을 발하며 시청자들로부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괜찮은 드라마"라는 평가를 얻었다.


시청률 면에서는 특별한 흥행작이 없는 수목극 경쟁에서 나름 선전을 했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내리막 길을 걷는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법정 신 많은 '진짜 법정드라마'?


'파트너'는 그동안의 법정드라마와 비교해 법정공방에 대한 묘사가 유난히 많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과거 '로펌', '변호사들', '신의저울' 등 법조계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들이 있었지만 외부적인 상황 설명이 많거나 한 가지 사건으로 내러티브를 구성하는 식이었다.


그러나 '파트너'는 과실치사, 살인교사, 가정폭력 등의 다양한 분쟁을 서로 맞물려 소개하며 국민참여재판을 비롯해 법정 내에서 벌어지는 내용들을 극적으로 묘사해 흥미를 자아냈다.


조연 캐릭터 제대로 못살려


'파트너' 역시 시청률 담보를 위해 김현주, 이동욱, 최철호, 이하늬 등 주연배우들의 러브라인을 가동했다.


MBC 드라마 '하얀거탑' 이후 시청자들이 사이에서 전문직 드라마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극중 러브라인은 경계 대상으로 인식되는 눈치다.


그러나 아직은 흥행 보장을 위해 필요한 장치로서 러브라인은 뿌리치지 못할 유혹의 대상이며 이는 '파트너'가 보여준 아이러니의 단면이기도 하다.


또 '파트너'는 법적 분쟁을 중심으로 네 명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면서 이원종, 박철민, 신이, 김동욱 등 조연배우들의 캐릭터를 제대로 못 살린 한계를 나타냈다.


그동안 여러 작품을 통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 온 이들이 드라마의 메인 플롯에 가려 시청자들에게 각인될만한 캐릭터의 힘을 보여주지 못했다.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이후 6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신이의 개성 있는 연기가 묻힌 이유도 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파트너' 후속으로는 윤은혜, 윤상현, 정일우, 문채원 등이 출연하는 '아가씨를 부탁해'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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