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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고향' 31년째 원조성우 목소리(인터뷰)

'전설의고향' 31년째 원조성우 목소리(인터뷰)

발행 :

최보란 인턴기자
사진

“이 이야기는 ㅇㅇㅇ에서 내려오는 전설로…”


KBS 2TV 납량특집 ‘전설의 고향’의 상징과도 같은 이 굵직한 내레이션은 바로 성우 김용식(60, 공주영상대학 교수/한국성우협회 전 이사장)씨의 목소리다.


지난 10일 첫 방송한 ‘2009 전설의 고향’ 시청자들은 “전설의 고향 끝부분 내레이션이 옛날 7,80년대 방송에서 들은 목소리와 똑같아 놀랐다”며 “설마 같은 분이 하시는 거냐”고 궁금증을 제시했다. ‘전설의 고향’은 70년대부터 한결같이 김용식 성우가 해설을 담당했다.


김 씨는 “1972년 MBC 성우 5기로 데뷔해 78년 오디션으로 ‘전설의 고향’ 성우에 발탁됐다”며 “이후 ‘전설의 고향=성우 김용식’이 수식화 되면서 21년째 해설을 담당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김 씨는 “올해는 ‘전설의 고향’ 방송 전반에 걸쳐 성우 해설이 들어 간다”며 “시청자들이 지난해보다 내 목소리를 더 많이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9년 만의 부활로 화제를 모은 ‘전설의 고향’의 경우 총 8편의 방송 중 2편에만 내레이션이 들어갔다. 현대적으로 재구성하면서 고전미가 풍기는 해설부분을 대폭 축소했기 때문이다.


이어 "시청자들이 해설 부분을 넣어달라는 요청을 많이 해 이번에는 대부분 방송에 해설이 들어갈 예정”이라며 “현재 4편 분량의 녹음을 마쳤다”고 알렸다.


김 씨의 목소리는 ‘전설의 고향’뿐 아니라 MBC '은하철도 999' 해설과 MBC라디오 다큐멘터리 드라마 '격동 50년'의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역할, 내셔널지오그래픽 '신 동물의 왕국' 해설 등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성우로는 최초로 경희대학교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받아 ‘성우박사 1호’로도 유명하다. 경희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재직한 바 있으며, 현재는 공주영상대학과 V.M.A방송아카데미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전설의 고향은 1977년 10월18일 ‘마니산 효녀’로 시작해 1989년 10월3일 573화 ‘왜장녀’로 종영했다. 이후 96년 부활해 99년까지 매해 여름마다 안방을 찾아와 시청자들의 무더위를 식혔다. 2008년 납량특집으로 다시 찾아온 ‘전설의 고향’은 예상 밖의 큰 인기를 얻어 올해 역시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드라마 시작부터 1화 ‘혈귀’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고 2화 ‘죽도의 한’은 공포감 부족이라는 의견이 제기되며 뜻밖의 난항을 겪기도 했다.


오랜 세월 프로그램을 지켜봐 온 김 씨는 “고전의 형식을 살리면서 발전된 그래픽 효과를 가미해 시각적인 효과가 높아지고 있다”며 “2009년 ‘전설의 고향’은 전통과 현대미의 조합으로 더 큰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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