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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과용, 예능스타 배출 줄어든다

'리얼' 과용, 예능스타 배출 줄어든다

발행 :

김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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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예능 프로그램이 리얼 버라이어티로 넘쳐나면서 되레 연예인들의 예능 진출의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MBC '무한도전'에 이어 탄생된 KBS '해피선데이-1박2일'과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가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리얼 버라이어티 전성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연예인들의 입장에서는 예능 트렌드의 키워드가 '리얼(real)'로 수렴되면서 나타나는 불편함도 있다. 바로 예능 진출의 진입로가 좁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방송3사의 주말 오후 시간대 예능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리얼 버라이어티로 꾸며지고 있다. KBS 2TV '스타 골든벨'과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놀라운 대회 스타킹' 등이 그나마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이로 인해 방송가에서는 집단MC체제가 새로운 트렌트로 자리 잡고 있다. 다수의 고정멤버들이 오랫동안 프로그램을 이끌고 가는 형식이다. 이 때문에 연예인들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 형태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과거 MBC '목표달성 토요일-동거동락', '강호동의 천생연분', SBS 'X맨 일요일이 좋다' 등의 프로그램들이 MC 대 출연진의 구도로 진행되면서 새로운 예능 스타들을 다양하게 배출해왔다면 근래에는 인기 있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일부 예능인들이 장기 독점하는 형식을 띠고 있다.


현재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윤은혜는 MBC 드라마 '궁'에 캐스팅되기 전 'X맨 일요일이 좋다'에서 다양한 끼를 발산하며 자신의 매력을 어필했다. 또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한 연기자들의 홍보성 섭외가 토크쇼로 한정되고 있는 지금과 달리 과거에는 개인기나 몸개그를 선보여야 하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이뤄졌다.


그러나 지금은 만능엔터테이너로 성장할 수 있는 연예인들을 대거 발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점차 예능 프로그램들이 바뀌고 있다. 신인 연예인들의 등용문 역할이 기대됐던 MBC '스친소 서바이벌'이 최근 폐지되고 그 시간대에 리얼 버라이어티 '우리 결혼했어요'가 편성된 것도 이 같은 예다.


그런 점에서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가 게스트 플레이를 하는 것과 MBC '무한도전'이 최근 게스트들이 참여하는 '2009 서바이벌 동거동락'을 선보인 것을 새로운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적자생존의 법칙'이 철저히 통용되는 분야로 알려진 예능에서 리얼 버라이어티의 과용은 '독과점'의 폐해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으로 받아들여질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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