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살의 나이차의 연상여자와 연하 남자의 사랑이야기가 안방극장 일일극으로 시청자를 만난다. 오는 2월 1일 방송예정인 KBS 1TV 일일극 '바람불어 좋은날'(극본 이덕재, 연출 이덕건)을 통해서다.
이 드라마에서 고교담임 선생님 김미숙과 그의 제자인 이현진이 안방극장에 사제지간의 사랑을 연기한다. 극중 김미숙은 남편과 사별한 미망인으로 유치원을 운영하는 단아한 성격의 여인이며 이현진은 발명왕을 꿈꾸는 청년이다. 성인이 되어 고교은사 김미숙을 다시 만난 이현진은 자상하고 따뜻한 성격의 김미숙에게 매료돼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는 설정이다.
연상녀와 연하남의 사랑이야기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다뤄진 이야기. 하지만 가족시청대인 오후 일일극에서 사제지간의 사랑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으로 방송가 안팎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미숙과 이현진은 첫방송에 앞서 진행된 이 드라마의 제작발표회를 통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드러냈다.
김미숙은 "시청자가 보기에 닭살스럽지 않게, 모두가 타당하게 봐 줄 수 있게 그려내는 것이 내 임무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진 역시 "'남이하면 불륜이고 내가하면 로맨스'라는 말이 있다. 최대한 모든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이야기를 연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실 김미숙은 과거 장동건과 함께 MBC 드라마 '사랑'에서 연상녀 연하남의 사랑이야기를 연기, 화제를 모았고 호평을 받았다. 여성스러우면서도 단아하고 기품 있는 연기를 통해 김미숙이 또다시 아름다운 사제지간의 사랑을 연기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더불어 이현진 역시 지난해 종영된 SBS 주말극 '가문의 영광'에서 대학생으로 출연, 교수인 윤정희를 짝사랑하는 학생을 연기하며 호평 받았다. 이미 두 사람은 각각 드라마를 통해 연상녀-연하남의 사랑을 연기하며 자연스러운 평가를 이끌어 냈던 터라 '바람불어 좋은날'에서도 시청자를 흡입력 있게 끌어당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두 배우가 시청자들의 공감만 얻는다면 일일극 소제의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평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며 "시청자의 공감이 관건이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는 고아와 진배없이 자랐지만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캔디형 주인공 권오복(김소은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시청률 40%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방송된 '별난여자 별난남자', '미우나 고우나' 등을 연출한 KBS 일일극의 대가 이덕건PD가 연출을 맡았고, '별난여자 별난남자'에서 이덕건PD와 환상의 호흡을 선보인 이덕재 작가가 또다시 의기투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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