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클분미'부터 '김복남…'까지.. 4회 CinDi '화제 풍성'

제 4회 CinDi 영화제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엉클 분미', 칸에서 주목받은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등 각종 화제작을 포함한 27개국 105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제 4회 시네마디지털서울(CinDi) 영화제 측은 20일 오후 서울 압구정CGV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8월 18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올 영화제 기간 중 27개국 105편의 영화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개막작은 올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태국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엉클 분미'가 선정됐다.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감독은 레드 카멜레온 부문 심사위원으로도 위촉됐다. 아핏차퐁 감독이 직접 선정한 7편의 디지털 비디오 영화는 CInDi 익스트림 부문에서 함께 상영된다.

이광모 집행위원장은 "가장 영화 언어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는 감독이라고 생각해 칸 영화제 수상 전 이미 참석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정성일 프로그래머는 "'엉클 분미'는 35mm 영화지만 그와 함께 제작한 '엉클 분미께 보내는 편지'는 디지틀이다"며 "디지털과 필름이 어떤 방법으로 공존하고 미학을 공유할 수 있는지 질문을 던졌다"고 말했다.

메인 경쟁 섹션인 아시아 경쟁 부문에서는 15편의 아시아영화를 선보인다. 한국 영화로는 '여름이 가기 전에'의 성지혜 감독이 내놓은 '여덟번의 감정'이 유일하게 이 부문에 초청됐다.

주로 감독과 영화인으로 구성된 레드카멜레온 심사위원단에는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감독 외에 필리핀 라야 마틴 감독, 배우 문소리, 제작 자 및 평론가인 중국 장 시엔민이 포함됐다.

올해 신설된 버터플라이 프로젝트는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엉클 분미'와 함께 가장 돋보이는 CinDi 영화제의 기획이다. 이 부문에 출품된 15편의 한국영화 감독 가운데 3명의 감독을 선정, CJ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차기작을 기획하고 제작할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올해 버터플라이 프로젝트에는 450편이 출품돼 15편이 선정됐다. 박동훈 감독의 '계몽영화', 류성규 감독의 '괴물', 장철수 감독의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조성희 감독의 '짐승의 끝', 조현철 감독의 '척추측만', 고은기 감독의 '화성에 가다' 등 주목받는 젊은 감독들의 신작이 포함됐다.

CJ엔터테인먼트 최준환 한국영화 본부장은 "영화제를 통해 발굴된 재능있는 신인 감독에게 실질적인 차기 영화 제작 기회를 주고, 궁극적으로는 훌륭한 한국영화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표가 있다"고 밝혔다.

영화제를 찾은 거장과 관객이 만나는 CinDi 클래스에는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이 함께하며, CinDi토크에는 '하하하'로 지난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 올해 영화제에서는 한국영화의 거장 임권택 감독의 데뷔작인 '두만강아 잘 있거라'(1962)가 디지털 복원돼 상영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밖에 3D 입체영화 컨퍼런스가 열려 입체 영화 제작에 대한 기본적 개념부터 기획, 촬영, 후반작업까지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일반인과 영화 관계자들에게 전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CinDi영화제는 디지털로 대변되는 영화의 새로운 테크놀로지에 주목하면서 영화 언어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국제경쟁영화제로 올해 4회째를 맞았다. 올해 CinDi영화제는 오는 8월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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