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려움을 딛고 큰 인물이 됐다는 데 집안 전체의 경사가 아닐 수 없죠."
가수 출신 CEO 김태욱(41) 아이웨딩 대표는 김태호(48) 총리 내정자를 말하며 '어려움'과 '극복', '희망'이라는 단어로 설명했다. 김 대표와 김 총리 내정자는 7촌지간으로 알려졌다.
김태욱 대표는 9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김 총리 후보가 집안의 형님"이라며 "왕래가 잦았던 것은 아니지만 어릴 적부터 집안 어른들로부터 태호 형님 얘기를 자주 들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김태호 내정자가)집안이 너무 어려워 중학교만 졸업하고 소 키우겠다고 했는데 당시 아저씨(김태호 내정자 부친) 집안이 형편이 너무 어려웠다고 전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저씨가 그래도 농약병에 쓰인 영어라도 읽어야 하지 않겠냐고 공부할 것을 권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김 총리 후보가 있었을지 싶다"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공부의 끈을 높지 않은 김 총리 후보와 자식 교육을 위해 애쓴 부모의 뜻을 높이 샀다.
그는 "총리 후보께서 그 같이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힘들지만 지혜롭게 극복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정말 존경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움을 딛고 큰 인물이 됐는데 집안 전체의 경사가 아닐 수 없다"며 "고난을 이기고 꽃이 활짝 핀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가일 하시는 분이라 자주 뵙지는 못하고 전화는 드린다"며 "어제(8일) 내정소식을 듣고 축하 전화를 드렸다. 총리 후보께서 '기뻐할 일이지만 이제부터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40년 만에 40대 젊은 총리가 나왔다고 하는데 요즘 젊은이들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아이콘이 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사업체를 경영하는 입장에서 젊은 친구들 면접을 보면 뚜렷한 희망의 아이콘이 없다는데 많은 아쉬움을 느끼곤 한다"며 "젊은이들이 취업난 등으로 실의에 빠지고 희망을 잃고 사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상징이 되셨으면 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8일 국무총리에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내정했다. 김 총리 후보자는 경남 거창에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최연소 민선군수와 도지사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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