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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즐나집', 불륜·살인·음모 이겨낸 '가족애'

종영 '즐나집', 불륜·살인·음모 이겨낸 '가족애'

발행 :

최보란 기자
ⓒ사진=MBC 방송화면
ⓒ사진=MBC 방송화면

불륜과 스릴러로 강렬한 시작을 했던 '즐거운 나의 집'이 모든 역경을 이겨낸 뒤 행복을 되찾은 가족의 모습을 그리며 23일 종영했다.


이날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극본 유현미·연출 오경훈 이성준) 최종회에서는 그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성은필(김갑수 분)의 죽음과 관련된 비밀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은숙(윤여정 분)의 사주로 죽음을 맞은 윤희(황신혜 분)의 장례가 치러졌다. 묘지 앞에 선 아버지 준하(이호재 분)는 끝내 오열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진서(김혜수 분)와 상현(신성우 분) 역시 가슴 아파했다.


강신우 형사(이상윤 분)는 은필의 살인 사건 당일 주변 CCTV가 깨져 있었다는 점에서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채고, 조사 과정에서 은필이 죽던 날 별장에 보조 조리사 자격으로 잠입했던 살인 용의자를 찾아냈다.


용의자의 배후에는 은필의 누나 은숙이 있었다. 그녀는 명성대학교와 재단을 차지하기 위해 동생까지 죽이는 엄청난 일을 벌였다. 은필은 명성재단을 차지하기 위해 성씨 가문이 벌인 참혹한 일들을 알게 됐고, 이를 폭로하겠노라 선언했다. 이에 은숙은 치밀한 계획 하에 윤희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고 친동생 은필을 살해했다.


빨간 원피스의 여인, 수민(최수린 분)의 정체도 드러났다. 은필의 전 부인인 수민은 명성대학의 전신인 세진학원 설립과 관련 된 주요 인물의 딸이었다. 수민의 부모는 세진학원을 차지하려는 성씨 가문의 욕심에 희생됐고, 홀로 남은 수민은 정신을 놓아 버렸다.


비록 제정신은 아니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수민의 존재가 두려웠던 은숙은 그녀의 납치를 시도했다. 뒤늦게 이를 막으려 도착한 진서는 그녀가 남긴 원피스에서 세진학원 설립자들의 명단을 발견한다.


알고 보니 명성대학교는 4만2000명의 민초들이 십시일반으로 세운 학교였다. 상현과 진서는 이를 재단 이사회에 알리고 명성대학을 민족사학으로 공표, 민립대학으로 선언했다. 또 은숙은 살인교사죄로 20년형을 선고 받았다.


진서와 상현은 요양원에서 수민을 보고 나란히 손을 잡고 집으로 향했다. 순간 윤희가 있는 것처럼 느낀 상현이 뒤를 돌아 봤다. 진서는 마음속으로 상현의 마음속에 윤희가 남아 있음을 느꼈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속 한구석에 남아 있는 강신우를 생각했다.


서로의 마음에 남을 다른 사람의 기억까지 포용하며, 한 층 단단해진 부부는 손을 꼭 맞잡고 자신들의 집으로 향했다. 식구들이 단란하게 식탁에 둘러 앉아 화기애애하게 식사를 하는 모습을 끝으로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즐거운 나의 집'은 김혜수 황신혜 두 톱 여배우의 첫 호흡, 황신혜의 5년만의 복귀작이자 신성우의 2년 만에 안방 컴백으로도 시선을 끌었던 작품이다.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의 캐스팅, 멜로와 미스터리의 배합이라는 새로운 시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10%내외에서 맴돌아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어린 시절 친구이자 라이벌 관계인 주부 진서와 윤희를 주축으로 벌어지는 신경전, 한 남자의 죽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긴장감 있는 전개로 이어가며 불륜 스릴러라는 신선한 장르를 개척했다.


한편 '즐거운 나의 집' 후속으로는 송승헌, 김태희 주연의 '마이 프린세스'가 2011년 1월 5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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