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세'는 엄마와의 추억을 뜻하는 단어였다.
28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극 '로열패밀리'(극본 권음미·연출 김도훈) 마지막회에서는 그간 드라마 속 긴장감의 핵심요소였던 조니의 죽음에 얽힌 비밀과 드라마 속에 몇 번씩 등장해 궁금증을 자극했던 '만세'의 의미가 드러났다.
앞서 '로열패밀리' 9화에서는 김인숙(염정아 분)의 숨겨둔 아들 조니 헤이워드가 곰돌이와 함께 만세라고 적힌 노트를 남기고 죽었다. 죽기 전 조지가 '만세'의 의미를 묻고 다녔다는 증언을 토대로 극중 '만세'의 의미가 핫 키워드로 떠올랐다.
시청자들은 '만세' 또한 김인숙이 어린 조니에게 들려줬던 시나 노래 속의 구절이나 제목일 것이라는 의견, 조니의 어머니 김인숙의 진짜 이름 김마리와 외국인 아버지 월셔의 이름을 합친 합성어라는 의견, 외국인 아버지 윌셔의 고향 지명이라는 의견 등 다양한 가능성을 제기하며 궁금증을 드러내 왔다.
'만세'의 의미는 결국 엄마들이 아이의 옷을 갈아입힐 때 팔을 들라는 뜻으로 흔히 사용하는 말이었다. 방송에선 인숙의 비밀을 쫓던 한지훈(지성 분)이 고아원에서 아이들을 보살피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만세"의 의미를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조니는 엄마 인숙이 사용하던 "만세"라는 한국말을 뜻도 모른 채 가슴에 새기고 있었던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미스터리에 빠져 있던 조니의 죽음의 비밀도 드러났다. 김인숙의 JK클럽 사장에 취임식 날 찾아온 조니는 자신을 아들로 인정하지 않는 엄마에게 슬픔을 느끼고 자살을 시도 했다.
인숙은 지금 아들을 되찾는다면 지금껏 쌓아온 모든 것을 잃는 게 두려워 자신이 엄마임을 인정하지 않았던 것. 그러나 칼로 스스로를 찌른 조니를 본 인숙은 바로 119에 신고를 했고 아들의 이름을 애타게 불렀다.
자신을 걱정하는 엄마 인숙의 모습을 본 조니는 "이제 됐다. 나는 이걸로 족하다"라고 하며 그녀를 용서했고, 홀로 떠나 조용히 숨을 거뒀다. 아들을 회상하며 '만세'라고 적힌 카드를 바라보는 인숙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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