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최근 TV에서 방송되는 '자살 장면'과 '선정·폭력성'에 대해 엄중히 제재할 방침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는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시 되는 '자살'장면을 지상파 드라마에서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것에 대해 심의 규정을 엄격히 적용한다고 20일 밝혔다.
방통심의위는 심야시간대에 '과도한 선정 및 폭력'을 다룬 케이블 영화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케이블 방송의 시청 보편성을 감안해 엄중 제재키로 했다. 특히 케이블 방송의 경우 제재조치를 어길 시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이에 MBC 일일시트콤 '몽땅 내 사랑'은 등장인물들의 저속한 표현과 법령에 따른 간접광고 노출 이외에 대사를 통해 노골적으로 특정 제품을 광고한 것에 대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SBS 음악토크쇼 '김정은의 초콜릿'에서는 출연자가 지인과 영상 통화를 하는 장면에서 특정 태블릿 PC를 장시간 노출시켜 과도한 광고효과를 주는 내용을 방송한 것에 대해 '경고'를 결정했다.
또한 여주인공이 남자친구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장난으로 자살한 것처럼 밧줄로 목을 매고 침대 위에 늘어져 있는 장면을 방송한 MBC 일일극 '남자를 믿었네'에게는 '주의' 조치가 내려졌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최근 자살이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보편적 방송 서비스인 지상파 방송에서 그 방법이나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시청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며 "향후에도 드라마의 무분별한 자살 장면 묘사에 강력히 대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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