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1이 26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2007년 8월 5일 첫 방송이후 4년 7개월만이다.
26일 마지막 방송에서 이수근 엄태웅 김종민 이승기 은지원 등 멤버들은 지난 세월을 추억하며 눈물로 아쉬움을 고했다. 이들은 제작진이 마련한 우정반지를 나눠 끼며 앞날을 기약했다. 5년 가까이 총 108번의 여행을 하며 쌓은 정(情)에 시청자들도 아쉬움을 느끼긴 마찬가지였다.
멤버들은 작별을 고했지만, '1박2일'은 그러나 끝난 게 아니다. 이날 방송 마지막에서 '다음 주에'라는 제목이 예고했듯 '1박2일'은 바로 다음 주 3월 4일 방송부터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다. 멤버들도 이승기와 은지원만 하차할 뿐 이수근, 엄태웅, 김종민은 새 시즌에도 함께 한다. 끝났지만 또 다른 시작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에 이수근, 엄태웅, 김종민 등 기존 '1박2일' 멤버들에 대한 기대는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1박2일'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1박2일'만의 '리얼야생정신'을 잇는 것도 이들이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운전수'에서 '국민일꾼'으로 거듭난 이수근에 대한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초창기부터 함께 한 멤버로서 이수근은 이 프로그램 통해 함께 성장했다. '그냥 개그맨'이었던 이수근은 '1박2일'을 통해 시청자들에 자신의 끼와 재능을 알렸고, 탁월한 예능 감각을 선보였다. 지난해 2011 KBS 연예대상에서는 공식적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대상감으로 충분하다는 방송가 안팎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수근의 어깨는 그래서 무거울 수밖에 없다. 이수근은 엄태웅 김종민 등 기존 멤버를 아우르면서 김승우, 주원, 차태현, 성시경 등 새 멤버들이 '1박2일'에 안착하는 것을 도와야 하기 때문이다. '큰형' 강호동의 복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제 이수근은 예전 강호동이 보여줬던 리더십을 멤버들에게 선보여야 한다.
일단 그러한 기대에 대해 이수근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진행된 '1박2일' 새 시즌 첫 촬영에서 이수근은 거침없는 입담과 멤버들을 배려하는 리더십으로 '큰형' 부재의 새 시즌에 대한 우려를 덜게 했다.
그는 기존 '1박2일'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살리며 시청자들이 혹시나 느낄지 모를 새 시즌에 대한 이질감을 줄였고, 엄태웅 김종민 등 멤버들을 이끌며 새로운 멤버들에 배려를 강조했다. 현장에서 지켜본 바로는 기존 '1박2일' 못잖은 웃음과 '리얼'이 느껴졌다. '1박2일' 새 시즌이 앞으로도 일요예능 경쟁에서 만만치 않은 '내공'을 보여줄 것임을 예고하는 듯 했다.
이제 '1박2일'은 끝났다. 하지만 또 '1박2일'은 시작한다. '국민일꾼' 이수근이 '국민MC', '국민 예능인'으로 또 다시 거듭나며 '1박2일'의 예능 최강자 지위를 이어가게 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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