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드라마 MBC '해를 품은 달'이 15일 종영한다. 시청률이 40%를 넘나들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동안 드라마의 주역들 또한 반짝반짝 빛났다. MBC 파업으로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한 주가 결방하는 우여곡절 끝에 맞은 종영, 시청자들을 품었던 '해를 품은 달' 스타들의 향후 행보는 어떻게 될까.
◆김수현,'해품달' 최대 수혜주..광고만 50억+α
왕 훤 역의 김수현은 '해를 품은 달'의 최대 수혜주다. 카리스마와 로맨틱한 면모를 동시에 지닌 왕을 매력적으로 소화한 그는 드라마 내내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훌쩍 성장했다. 지난해 '드림하이'의 송삼동에 출연했을 당시만 해도 주목받는 '기대주'였지만 이제 '차세대 주자'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그 인기는 CF모델 주가에서 단적으로 확인된다. 맺은 계약만 15개에 달할 정도다. 광고 모델 수입은 50억원을 넘는다. 통상 의류 CF 하나를 하면 다른 의류는 안 하기 마련이지만, 김수현은 아웃도어, 정장, 캐주얼 브랜드 모델로 각기 발탁됐다. 광고주가 그래도 괜찮다고 오케이를 할 정도로 톱 CF 모델이 됐다는 뜻이다. 결방으로 방송 일정이 늦어지는 와중에 지난 8일까지 촬영을 끝내야 했던 것도 모두 CF 일정 때문이라는 후문.
현재 김수현은 '드림하이' 이후 촬영한 영화 '도둑들'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등이 함께한 이번 영화에서 김수현은 촬영 당시만 해도 포스터에 얼굴을 못 올릴 군번이었는데, 현재는 김수현을 감안해 홍보 계획을 다시 수립할 지경이 됐다. 이밖에도 각종 영화 드라마 캐스팅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가인, '액받이무녀'의 뒷심..'건축학개론' 쌍끌이할까
액받이무녀 한가인은 '해를 품은 달'로 명성을 되찾았다. 한가인은 이번 작품에서 외척들의 음모로 죽은 사람이 되어버린 비운의 세자빈 연우, 왕의 액받이무녀 월로 변화된 캐릭터를 선보였다. 극 초반 김수현이 화제를 몰고 다니는 가운데 기억을 잃은 월로 천진한 모습을 보일 당시에는 혹평도 받았지만, 이후 집중력있는 연기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배우 한가인의 뒷심이 오랜만에 발휘된 셈이다.
'해를 품은 달' 이전에도 A급 CF 모델로 굵직한 CF를 꿰차고 있던 그녀의 주가는 당연히 '해를 품은 달'로 더 올라갔다. 촬영을 마친 이후 줄줄이 CF 촬영이 이어졌다. 광고 제의도 빗발치지만 장고를 고심하고 있다는 후문. 여러 광고에 한꺼번에 출연하지 않고 이미지를 유지해 온 전략을 이어갈 전망이다.
그보다 더 눈길을 끄는 한가인의 다음 행보는 영화 '건축학개론'이다. 이미 바쁜 홍보 일정에 돌입했다. 오는 22일 개봉을 앞둔 '건축학개론'에서 한가인은 갑자기 찾아온 대학시절의 첫사랑으로 분해 아련하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잔잔하고도 따뜻한 사랑 이야기에 시사회 이후 호평이 이어지는 중이다. '해를 품은 달'에 이어 영화까지 2연타 흥행에 성공할 지 관심이 높다.
◆정일우의 성장.. '해품달'이 발견한 ★들
'해를 품은 달'의 다른 스타들 또한 덩달아 몸값이 치솟았다. 비운의 왕자 양명 역의 정일우가 대표적이다. 능청스러운 한량 왕자와 지독한 외사랑의 주인공을 오간 그는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케이블 드라마 '꽃미남 라면가게'에선 발랄한 꽃미남으로 한껏 애교를 부린 터라 변화에 눈길이 더 쏠렸다.
그 또한 CF 몸값이 치솟았다. 최근 화장품 브랜드 모델로 발탁되며 1년에 4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쉬지 않고 활동을 이어 온 터라 당분간은 차기작을 고르지 않고 재충전을 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미 정해진 일정이 만만찮다. 당장 오는 19일 뉴욕으로 화보 촬영을 떠나는 데 이어 아시아 각국 팬미팅이 예정돼 있다.
'해를 품은 달'은 이밖에도 풋풋한 초반 로맨스를 책임진 아역스타 여진구와 김유정,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설 역의 윤승아, 집중력있는 모습을 선보인 김민서, 왕의 호위무사 운검 송재림, 반전의 열쇠였던 민화공주 남보라 등 젊은 스타들을 새롭게 발굴하거나 재발견했다. 아직 새 작품을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이들 또한 입체적인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또한 녹영 역의 전미선, 대비 역의 김영애 등 검증된 중견배우 또한 '해를 품은 달'을 든든하게 책임지며 신드롬 가까운 인기를 견인, 여전히 각종 작품의 러브콜이 쏟아지는 중. 내관 형선 역의 정은표도 오랜만에 실력 발휘를 제대로 했다. 2007년 '경성스캔들' 이후 5년만에 돌아온 진수완 작가는 노련한 필력을 과시했으며, 김도훈 PD 또한 '로열 패밀리'에 이은 히트작의 연출자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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