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기자회가 문철호 전 보도국장(현 베이징 지사장)과 이진숙 홍보국장을 제명했다.
MBC 기자회는 지난 19일 오후 긴급 기자총회를 열고 문철호 전 보도국장과 이진숙 홍보국장의 기자회 제명 건을 논의해 가결시켰다.
이날 회의에는 1987년(보도본부 24기) 이후 입사한 MBC기자 121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15 반대 6표(찬성률 95%)로 가결됐다.
MBC 기자회가 소속 회원을 제명한 일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상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MBC 기자회는 성명서를 통해 "이진숙 문철호는 선배 기자이자 MBC 동료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자적 양심과 도의적 책임을 저버렸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박성호 기자회장 해고와 공정보도 훼손의 책임을 물었다"고 제명 이유를 밝혔다.
이어 기자회는 문 전 보도국장에 대해 "지난 1년간 침묵과 편파로 붕괴한 MBC 뉴스를 이끌었던 총 책임자"라 평하면서 "후배 기자들의 호소에 대해선 무시와 거부, 책임 회피로 일관했고 사장과 보도본부장의 강경 대응 주문에는 충실했다"고 비판했다.
또 이 홍보국장에 대해서는 "기자 이진숙이 아닌 홍보국장 이진숙의 행위는 그가 한때 기자였는지 의심이 들 정도"라며 "파업을 전후해 숱한 언론 브리핑을 통해 파업과 제작거부의 의도를 적극적으로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월 말 시작된 MBC 노조파업이 51일 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무한도전'을 비롯한 예능프로그램들이 7주 연속 무더기로 결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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