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 코리아'가 지난 6일 첫 라이브 쇼를 마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코치 백지영과 길의 팀원 12명이 라이브 대결을 펼쳐 6명이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오디션의 완성" "오디션이 아닌 한편의 라이브쇼"라고 극찬했다.
신승훈 백지영 길 강타와 MC 김진표도 첫 라이브 쇼에 감동을 나타냈다. 심사위원과 MC들이 8일 엠넷을 통해 첫 라이브 쇼 소감을 밝혔다.
◆신승훈 "오디션 끝판왕 만들었다"
신승훈은 "나 역시도 22년 경력 가진 가수이다 보니 누구보다 생방송 무대가 주는 긴장감을 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첫 라이브 쇼가 스타트를 잘 끊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엠넷 '보이스 코리아'는 경쟁만이 존재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닌 감동과 여운이 있는 음악 프로그램으로 남길 바랐는데 그런 점을 참가자들이 첫 라이브 쇼에서 충족시켜준 거 같아 뿌듯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승훈은 "130명의 참가자가 24명이 남을 때까지 계속 함께 해 왔기 때문에 내 팀원뿐만 아니라 24명 모두가 4명 코치들에게 모두 소중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내 팀원은 아니었지만 첫 라이브 쇼에 참가자들이 탈락했을 때 마음 아팠다. 아마도 백지영이나 리쌍 길 코치의 마음은 더 아팠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음 주가 걱정되기도 하다"고 전했다.
그는 "엠넷 '보이스 코리아'가 요즘 '오디션의 끝판왕'이라고 불린다는 걸 안다. 이는 단순히 노래만 잘해서 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노래도 잘해야겠지만 그 노래를 뒷받침하는 환경적인 것들 시스템, 매뉴얼 그리고 엠넷 '보이스 코리아'를 단순히 오디션으로 보는 것이 아닌 음악 축제처럼 즐기려고 하는 코치들 간의 최상의 호흡이 바로 끝판왕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지영 "탈락한 친구들이 오히려 날 위로"
백지영은 "첫 라이브 쇼가 끝난 후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이 '가르침은 제2의 배움이다'라는 말이다"며 "나도 14년째 가수 생활을 하고 있고 또 열심히 해 왔기 때문에 음악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참가자들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 그들을 가르치며 예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것들을 많이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참가자들이 무대 서는 걸 이렇게도 기뻐하는데 그 동안 내가 대중들 앞에서 노래할 수 있는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또 다시 깨닫는 계기도 됐다"고 덧붙였다.
백지영은 "꼭 참가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라며 "'보이스 코리아'는 절대 마지막이 아니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탈락한다고 해서 슬퍼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가능성은 어마어마하게 있을 거고 무엇보다 우리 코치 4명 다 팀원들을 아끼는 마음이 상상 이상이다"라며 "'보이스 코리아'를 계기로 좋은 선후배간의 우정이 계속돼 언젠가는 우리가 한 무대서 공연할 날도 올 것이다"라고 응원했다.
이어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팀원들이 더 어른스러워 오히려 나를 위로해 주더라. 너무 미안하고 또 감사하고 무엇보다 좋은 후배 가수들과 좋은 인연을 만들어서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길 "첫 라이브쇼, 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됐다"
리쌍의 길은 " 팀원들의 첫 라이브쇼를 지켜보면서 많은 다양한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특히 스스로에게 부끄럽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라며 "어떻게 보면 내가 수없이 서는 무대가 이들 참가자들에게는 그토록 소원하는 무대일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처음 음악을 했을 때 마음으로 돌아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 같은 걸 먹었다. 최근 새 앨범 작업을 하고 있는데 그런 면에서 라이브쇼가 내가 더 잘해야겠다는 에너지 같은 게 됐던 거 같다"고 전했다.
◆강타 "코치들이 원하는 음악과 시청자 음악기준 차이 있다는 것 깨달아
강타는 " 첫 라이브쇼를 보면서 정말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시청자들 역시 이런 재미를 충분히 느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단지 우리 코치들이 생각하는 기준과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음악의 기준이 다를 수도 있다는 걸 처음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곳에서 소소하지만 반전과 재미를 느꼈고, 다음 번 우리 팀원들이 라이브 쇼에 오를 때는 시청자들에게 자신들의 매력을 충분히 어필하고 개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세심한 코칭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강타는 "반면 코치들이나 시청자들의 공통적으로 느꼈다고 생각하는 건 참가자들의 음악을 대하는 자세 그리고 이를 무대 위에서 드러내는 진정성 있는 무대라는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라이브 쇼가 다양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MC 김진표 "라이브쇼 내내 공연에 푹 빠졌다"
김진표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첫 라이브 쇼라서 실수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개인적으로 긴장을 많이 했다"라면서 "그래서 그런지 생방송이 끝나자마자 안도와 함께 기운이 좀 빠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너무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12명 참가자들의 공연을 가까이서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라이브 쇼 내내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참가자들의 실력에 놀라고 그들이 보여주는 무대 자체를 즐기기도 했고, 마음으로 어떤 참가자들을 응원하기도 하고 또, 개인적으로 어떤 참가자가 탈락했을 때는 안타깝기도 했다"라면서 "앞으로 참가자들이 무대 위에서 긴장하지 않고 더 좋은 공연을 펼칠 수 있도록 힘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첫 라이브 쇼 무대에는 백지영 팀의 박태영 유성은 인지윤 강미진 신지현 허공과 길 팀의 하예나 신초이 우혜미 최준영 장은아 남일이 섰다. 인지윤 신지현 신초이 남일은 탈락했다.
결승 무대는 4개의 팀에서 살아남은 최종 4인이 우승자를 가린다.
우승자에게는 현금 1억원에 음반 제작비 2억원이 포함된 총 상금 3억원과 자동차 1대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이와 별도로 영국 미국 등 세계 주요 음악 도시로 코치와 함께 뮤직 투어를 떠날 수 있는 기회 역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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