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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출연료 미지급 분란..배우와 신의 못지키나

'신의', 출연료 미지급 분란..배우와 신의 못지키나

발행 :

최보란 기자
<사진제공=SBS>
<사진제공=SBS>


'신의', 출연 배우들과 맺은 신의(信義) 지킬 수 있을까.


SBS 월화드라마 '신의'(극본 송지나·연출 김종학 신용휘)가 지난 30일 해피엔딩으로 종영을 맞았지만, 배우들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 등은 미해결 된 채 막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신의'는 드라마가 방송되는 중간에도 배우들의 출연료가 제대로 지급되지 않으면서 잡음이 새어 나왔었다. 드라마는 완결을 위해 제작상의 여러 사정은 뒤로 미뤘고 이 같은 문제를 떠안고 24부까지 겨우 모든 촬영과 방송을 마쳤다.


100억 원이 투입된 블록버스터 대작으로 주목받았던 '신의'는 제작비 부족이라는 의외의 상황과 맞닥뜨려 작품의 질과 배우의 사기가 떨어졌고, 이는 고스란히 드라마 완성도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신의'는 배우들의 열연과 명성 높은 연출진과의 만남이라는 기대에 비해 저조한 시청률로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또 밀린 출연료 지급이 최종 계약날짜에 이르기까지 해결되지 못하면서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한 출연배우 관계자는 이와 관련 1일 스타뉴스에 "계약상의 날짜인 10월31일이 지나도록 밀린 출연료를 끝내 받지 못했다. 주연급들조차도 대부분이 출연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고 조연 배우들의 경우 상황이 더 심하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태 해결을 위해 연기자 노조 쪽에서 제작사 및 방송사와 논의를 했으나 기대할 만한 답은 없었다. 주연 배우들에게는 그나마 채권양도 등의 방식으로 출연료 지급을 보장했지만, 힘없는 배우들은 무작정 기다려야하는 형국이다"라고 토로했다.


이 같은 문제는 드라마 촬영 중 대두됐던 상황. 드라마 관계자들은 사태가 심화되자 몇몇 배우들이 촬영에 불참하겠다고 선언, 촬영이 중단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출연료를 두고 빚어진 갈등은 지난달 중순께 극에 달해 종영을 앞둔 현장에 냉기류가 흘렀다는 후문이다.


특히 드라마 제작사 측에서 출연료 미지급 사태의 이유로 흔히 톱스타의 높은 출연료를 이유로 들기도 하지만, "이번 경우는 그 인과관계가 거꾸로 됐다"라고 출연배우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또 다른 출연자 측은 "드라마가 처음에 3D를 지향했었고, 준비기간만 3년이 걸리면서 프리프로덕션 과정에서 많은 비용을 소요했다. 이때 쓰인 비용도 결국 제작비에 녹여낼 수밖에 없어 정작 드라마 실제작비가 축소됐다. 이는 출연료 때문에 제작비가 부족한 종전의 상황들과는 반대로, 오히려 제작비가 부족해 캐스팅이 어려운 상황이 초래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또 한 명의 출연자 관계자는 "주연배우들은 일단 SBS에서 제작사에 지급할 제작비나 판권 계약금 등이 들어오면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출자와 작가도 미리 선불을 받은 것으로 안다"라며 "그러나 조연이나 단역, 소속사가 없는 힘없는 배우들은 기약 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다. 제작사인 신의문화산업전문회사가 유한회사다 보니 드라마 끝난 뒤 출연료를 줄 수 없다고 하면 배우들은 어쩔 도리가 없다"라고 한숨지었다.


이 같은 미지급 사태는 비단 출연 배우들만의 사태로 그치는 문제는 아니다. 드라마 제작 관계자들에 따르면 방송사인 SBS의 계열사가 아닌 외주 업체의 스태프들 또한 약속된 금액을 받지 못한 상황인 것.


'신의'가 작품에 대한 믿음을 갖고 출연한 배우 및 드라마를 위해 고생한 스태프들과의 신의를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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