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상속자들', 김은숙 작가 '떼' 캐릭터 효과 빛났다③

'상속자들', 김은숙 작가 '떼' 캐릭터 효과 빛났다③

발행 :

윤상근 기자

[★리포트]

'상속자들' 출연진과 제작진 / 사진제공=화앤담픽쳐스
'상속자들' 출연진과 제작진 / 사진제공=화앤담픽쳐스


이번에도 '떼' 캐스팅은 성공을 거뒀다.


하이틴 로맨스를 그린 SBS 수목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극본 김은숙 연출 강신효 제작 화앤담픽쳐스, 이하 '상속자들')은 주·조연들이 펼친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극에 풍성함을 더했다. 김은숙 작가가 만들어낸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는 쉴 틈이 없었다.


'상속자들'은 주인공 김탄(이민호 분), 차은상(박신혜 분), 최영도(김우빈 분)가 펼치는 에피소드 이외에도 주변 인물들의 스토리를 비중 있게 그렸다. 이는 '상속자들'을 보는 또 다른 재미로서 인기를 끌었다.


먼저 세 명의 학교 친구들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김탄의 전 약혼녀 유라헬(김지원 분)과 전 여자친구 이보나(크리스탈 분), 차은상의 절친 윤찬영(강민혁 분), 클럽 마니아 조명수(박형식 분), 김탄의 선배이자 제국고등학교 학생회장인 이효신(강하늘 분) 등은 각자의 스토리로 세 명의 로맨스 이후 쉬어가는 타이밍에 등장했다.


윤찬영과 이보나는 닭살 멘트를 주고받는 커플로 달달함을 선사했다. 특히 이보나의 귀여운 매력이 일품이었다. 이보나는 절친한 친구였던 윤찬영과 차은상이 조금이라도 가까워지려 하면 어김없이 나타나 방해했다. 그러면서 셋은 더욱 서로에 대한 우정을 쌓아갔다.


조명수는 김탄과 최영도 주변을 돌아다니며 긍정적이고 쿨 한 성격으로 유쾌함을 전했다. 박형식이 선사하는 특유의 발랄함은 전혀 부자연스럽지 않았다. 지난 10월 제작발표회에서 본인 스스로 '상속자들'의 천연 암반수라 지칭하고 "톡톡 튀는 상큼함을 느끼게 하겠다"고 말한 모습 그대로였다.


유라헬은 까칠하다가도 가끔 당황하는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매사 독을 품고 살고 있지만, 김탄 앞에서 눈물도 보이고 이효신을 향해 저돌적인 유혹을 하는 등의 모습 역시 눈길을 끌었다.


김탄의 집안 내부 역시 할 얘기는 많았다. 그의 하나뿐이지만 배다른 형 김원(최진혁 분)과 그의 권위적인 아버지 김남윤(정동환 분)과의 관계는 늘 싸늘함과 처절함만이 묻어나는 에피소드로 가득했다.


김탄의 생모 한기애(김성령 분)가 차은상의 엄마 박희남(김미경 분)이 선사하는 코믹 호흡과 김탄의 호적상 어머니 정지숙(박준금 분)과 벌이는 신경전도 눈에 띄었다.


이외에도 김원, 이효신, 전현주(임주은 분)를 둘러싼 삼각관계, 최영도 아버지 최동욱(최진호 분)과 유라헬 어머니 이에스더(윤손하 분)의 정략결혼과 윤재호(최원영 분)와의 관계 등 '상속자들'은 20부가 진행되는 동안 빈틈없는 스토리텔링으로 '떼' 캐스팅의 효과를 마음껏 발휘해냈다.


이러한 김은숙 작가의 극 설정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지난 2012년 '신사의 품격'에서도 이러한 '떼' 캐스팅은 인기로 이어졌다. 김도진(장동건 분), 서이수(김하늘 분)를 중심으로 기본 네 커플이 선사하는 스토리에 커플 간 얽힌 관계가 더해진 설정은 각 캐릭터의 존재감 부각과 동시에 전개 내내 지루함을 없애는 데 일조했다.


김은숙 작가는 이처럼 '신사의 품격'에 이어 '상속자들'에서도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복합적으로 이끌어내며 저력을 과시했다.


윤상근 기자sgyoon@mt.co.kr


주요 기사

    연예-방송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방송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