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극본 정현민·연출 강병택 이재훈)의 흥행을 이끌었던 박영규가 하차하고 서인석도 하차를 앞두고 있다. 두 사람의 빈 자리는 누가 채우게 될까.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정도전'에서는 정도전(조재현 분), 이성계(유동근 분)의 최고 정적이었던 이인임(박영규 분)이 최후를 맞이했다.
이인임은 공민왕 시해된 후 우왕을 옹립, 최영과 함께 14년 간 고려의 집정대신이다. 친원 정책으로 정도전을 비롯한 신진사대부 탄압, 명나라와 외교 갈등을 빚었다. 매관매직을 일삼는 부패한 권력을 휘두르다가 정도전, 이성계, 최영 등에 의해 관직을 박탈당하고 유배지에 보내졌다.
이날 '정도전'에서 이인임은 외딴 섬으로 유배되어 위리안치(죄인을 유배지에서 달아나지 못하도록 가시로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안에 가둠) 당하게 됐다. 이를 알리러 온 이성계에게 독설을 내뱉으며 큰소리를 쳤다. 또한 유배지로 떠나는 자신을 보러 온 정도전에게도 독설을 내뱉으며 마지막까지 정적으로서 대립했다. 결국 이인임은 피를 토하고 죽음을 맞이했다.
이인임이 죽은 가운데 27일 방송에서는 최영(서인석 분)이 권세를 탐했다는 이유로 참형 당하게 될 예정이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고려 최고의 용장 최영이 참형 당하는 모습이 등장했다.
이인임에 이어 최영까지 하차하게 되면서 '정도전'에서 정도전, 이성계의 새로운 정적 등장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인임과 최영은 '정도전' 방송 초반 흥행을 이끌어 온 인물들이다.

정도전, 이성계와 대립하게 될 인물로는 정도전의 스승인 이색(박지일 분)과 그의 무리들이다. 이미 지난 26일 방송에서 정도전, 이성계와 다른 정치, 개혁 성향으로 대립했다. 이색은 역사에서 이성계와 대립한 인물로 이인임, 최영의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색은 그간 이인임의 포악한 권세에도 자신의 소신을 지켜온 인물인만큼 정도전, 이성계 무리들에게는 정적이다. 새로운 정치적 대립을 보여줄 '정도전'이 이번에는 어떤 극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경호 기자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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