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쁜 얼굴, 168cm의 늘씬한 몸매, 논란 없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주목 받는 혜성 같은 신인 배우가 나타났다. 화려한 여배우의 모습이 아니라 20대 초반 풋풋한 여대생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배우 윤소희(21)를 만났다.
윤소희는 지난해 아이돌 그룹 엑소의 뮤직비디오로 얼굴을 알렸다. 이어 KBS2TV 미니시리즈 '칼과 꽃'에 조연으로 출연했고, MBC 단막극 '아프리카에서 살아남는 법'으로 얼굴을 비쳤다. 그간 단역을 맡아 연기경력을 쌓던 윤소희는 케이블 채널 tvN '식샤를 합시다'에서 윤진이 역할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JTBC 드라마 '달래 된, 장국 :12년 만의 재회'에서 주인공 장국의 아역으로 드라마 초반을 이끌었고, 곧바로 KBS 2TV '빅맨'을 통해 시청자를 만나게 됐다.
지난 2013년 데뷔한 윤소희는 1년 동안 쉬지 않고 달렸다. 그는 그 어떤 연기교습보다 현장에서 배우는 것이 많다며, 촬영 현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처음에 촬영장에서 연기를 하는데, 앉아서 대사를 주고받으며 연습하는 것과 너무 달랐어요. 연습과 실전은 다르다고 미리 들었지만, 막상 현장에 가보니 동선이나 상대방과의 호흡 등이 제가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르더라고요. 처음엔 그런 일들 때문에 힘들기도 했어요. 그래서 연기를 시작하던 처음에는 작품에 방해가 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으로 열심히 했어요. 연기에 대한 부담이나 어려움은 크게 생각하지 않았죠. 작품의 감독님과 선배들이 많은 도움을 줬어요. 저는 그만큼 현장에서 많이 배워요."

윤소희는 '식샤를 합시다'를 통해 시원시원한 '먹방'(먹는 방송)을 선보이며 주목 받았다. 윤소희는 먹방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자신이 먹는 모습을 예쁘게 봐줘서 기쁘다며 웃었다. 그는 우연인지 몰라도 드라마 속에서 자꾸 '먹는 연기'가 늘게 된다며 음식 복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상하게 저는 계속 드라마에서 먹어요.(웃음) 감독님이 자꾸 먹이시더라고요. 지금 촬영 중인 '빅맨'에서도 최근에 삼겹살 먹는 장면을 촬영했거든요. 감독님이 '식샤를 합시다' 찍었으니까 잘할 수 있지? 라고 말씀하셔서 삼겹살 3인분은 먹었어요.(웃음) 제가 잘 먹는 모습을 예쁘게 봐주신다면 앞으로도 계속 잘 먹으려고요."
윤소희는 예쁜 외모와 끼 외에 학벌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스물한 살 여대생인 그의 이름 앞에는 카이스트 재학생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연예계에서 카이스트 출신인 스타는 2인조 밴드 페퍼톤스의 신재평, 이장원과 '슈퍼스타K2' 출신 가수 김소정이 대표적. 카이스트 출신 여배우는 윤소희가 유일하다.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에서 공부하던 윤소희는 배우가 되기 위해 휴학을 하고 연기에 매진하고 있다. 특이한 이력 인만큼, 카이스트 출신은 윤소희의 꼬리표가 됐다.

"처음 데뷔했을 때는 학교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어요. 솔직히 배우로서 카이스트 학생이라는 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단점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사람들이 제 학벌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게 좋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싫지도 않아요. 카이스트 학생이라는 수식어는 제가 연기를 잘하면 장점이 되지만, 연기를 못하면 단점이 되잖아요. 연기를 잘해서 굳이 학벌 얘기를 안 해도 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웃음) 제2의 김태희라는 수식어요? 과분하죠. 그분의 미모와는 비교가 안되잖아요."
가족과 친구들의 걱정 속에서도 윤소희는 배우의 길을 택했다. 공부만 하던 여학생이 배우가 되면 힘들지 않겠느냐는 우려 속에서도 끊임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배우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지금 당장의 목표는 저한테 들어오는 작품을 가리지 않고 해보고 싶어요. 지금 나이 대에만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잖아요. 최대한 많이 하고 싶고, 나중에 제 이름 석자를 말할 때 '배우'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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