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종영한 지 두 달이 다 되어가는 SBS 드라마 '신의 선물-14일'(극본 최란 연출 이동훈, 이하 '신의 선물')은 경쟁작에 밀려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아직까지 시청자들에게 많이 회자되고 있는 작품이다. 그 중 남다른 호흡으로 사랑을 받았던 두 배우, 조승우와 이보영은 현재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 조승우 - 브라운관을 넘어 뮤지컬+스크린으로
'신의 선물' 하면 자연스럽게 기동찬이 떠오른다. 조승우는 극중 겉보기엔 건달 같지만, 속은 누구보다 깊고 김수현(이보영 분)을 위해서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는 기동찬을 말 그대로 '기똥차게' 소화했다. 그래서인지 조승우를 떠올리면 기동찬이 함께인 건 왠지 아직도 자연스럽다.
조승우는 본연의 뮤지컬 배우로 돌아갔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헤드윅'에서 다시 '조드윅(조승우+헤드윅)'으로 변신, 공연을 통해 팬들을 만나고 있다. 오는 9월28일까지 공연을 진행한다.
뿐만 아니다. 조승우는 영화 '내부자들'(감독 우민호)의 출연을 앞둬 이병헌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원작기 윤태호 작가의 웹툰인 '내부자들'은 조폭과 검사, 보수신문 논설위원 등을 통해 한국의 현실정치를 묵직하게 다룬 작품이다. 조승우는 정치깡패 역의 이병헌과 맞상대를 벌이는 악질검사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오는 2015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 이보영 - 차기작은 아직! 휴식+밀린 스케줄 소화
'신의 선물'에서 김수현 역으로 엄마 역할에 처음으로 도전한 이보영은 아쉽게도 다른 작품으로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 이보영에게 SBS 연기대상 대상을 안겨준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제 50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의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이보영은 지난 4월22일 '신의 선물'이 종영한 후 잠깐의 휴식을 취한 뒤 밀린 스케줄을 소화 중이다. 주로 광고와 화보 촬영으로 스케줄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는 휴식과 함께 차기작을 검토하고 있다.
이보영의 소속사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이보영이 '신의 선물'에서 어둡고 무거운 캐릭터를 선보여서, 발랄하고 희망찬 캐릭터를 염두에 두고 차기작을 고르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진 기자mur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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