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환 "'고교처세왕' 남는게 많은 작품..고맙다"(인터뷰)

배우 이태환(19)은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의 멤버다. 서프라이즈 멤버 중 가장 이름을 알린 건 다양한 작품과 예능 프로그램을 출연했던 서강준이다. 이제는 이태환이 그 두 번째 멤버로 나서 '고교처세왕'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태환은 지난 11일 종영한 케이블 채널 tvN 드라마 '고교처세왕'(극본 양희승 조성희 연출 유제원)에서 고교생 이민석(서인국 분), 조덕환(강기영 분)과 함께 고교생 3인방 멤버 오태석 역을 연기했다. 실제 나이와 비슷한 역할이어서 그런지 이태환은 오태석이라는 역할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특히 강기영과 함께 단짝 '케미(케미스트리)'를 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제가 TV에 나오는 것을 '고교처세왕'을 통해 처음 접했어요. 정말 신기했어요. 많이 긴장되고 떨렸는데 동료 배우분들과 선배분들, 스태프분들과 감독님도 편하게 잘 해주셔서 재밌게 촬영을 마쳤어요. 특히 감독님은 전혀 권위적이지 않았고 배우들과 소통을 많이 하는 편이셨어요. (서)인국이형과 (강)기영이형도 저를 많이 도와주셨죠."

'고교처세왕' 마지막에는 오랫동안 민석을 짝사랑해오던 정유아(이열음 분)가 이태환과 좋은 관계로 발전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이태환은 이 같은 관계가 본래 대본에 없었던 거라고 고백했다.

"유아가 민석이를 워낙 오랫동안 짝사랑했잖아요. 하지만 민석이가 유아의 언니 수영(이하나 분)과 사랑에 빠졌고 유아는 절망할 수밖에 없었죠. 그것을 지켜본 태석이가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좋아하는 척을 했었고요. 나중에는 태석이가 유아를 이해하고 진심으로 대하다가 마음이 통한 것 같아요. 원래 대본에는 없었지만 커플이 탄생하게 된 거죠. 작가님과 감독님께 감사드려요.(웃음)"

이태환은 지난해 9월 드라마툰 '방과 후 복불복'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188cm라는 큰 키의 이태환은 배우 데뷔 전, 모델로 활동하며 아시아모델상 시상식에서 신인 모델상을 수상한 활약도 있다.

"어렸을 때는 어머니가 장난 반으로 '키만 크면 모델 해라'라고 말하곤 하셨어요. 그러던 어느 날, 중학생 때 차승원 선배님을 TV로 봤는데 정말 멋있는 거예요. 거기다 모델 출신이라는 말을 듣고 모델의 매력에 빠졌죠. 차승원 선배님을 보면서 시간이 꽤 지난 지금도 여전히 본인만의 개성을 유지하면서 또 이미지 변신을 서슴지 않는 그 모습에 반했어요. 제 목표이자 롤모델이기도 하고요. 저도 모델로 시작해 이제 연기로 발돋움을 했으니 차승원 선배님을 본받아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나중에 작품으로 만나면 더 영광일 것 같고요."

이태환이 소속된 그룹 서프라이즈는 배우를 근본에 둔 그룹이다.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이 본업을 가수에 두고 연기에 도전하는 것과 다르게 서프라이즈는 연기에 본업을 두고 가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펼치는 멤버들이 모였다.

"서프라이즈라고 하면 많은 대중분들이 아이돌 그룹이라고 착각을 하세요. 저희는 배우들이 모인 그룹이거든요. 현재는 앨범을 준비 중이에요. '고교처세왕'이 끝났지만 앨범 준비 때문에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웃음) 춤이랑 노래 트레이닝도 받고 있고요. 숙소도 더 좋은 곳으로 이사 갈 계획이에요. 점점 많은 걸 얻어가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서프라이즈 멤버이자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 등에 출연 중인 서강준은 다른 멤버들보다 먼저 인지도를 쌓고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이태환은 그런 서강준이 부럽기보다 오히려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준이 형은 서프라이즈의 얼굴이에요. 그래서 더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멤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소통을 해요. 멤버들도 질투를 하기보다 오히려 본받으려 노력하고, 고마워해요. 강준이형도 그걸 알고 멤버들에게 고마워하고요. 현재 다른 멤버들은 서프라이즈를 준비하면서 각자 작품으로 대중들과 만나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이제는 서프라이즈 하면 MBC 프로그램인 '서프라이즈'보다 저희 '서프라이즈'가 생각나게 더 열심히 노력할게요.(웃음)"

'고교처세왕'으로 대중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이태환은 주위에서도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어 기분이 좋다고 고백했다. 이태환은 "78일 동안 헛된 시간이 아니었구나, 남는 게 많은 작품이구나를 느낀다"라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고교처세왕' 속 태석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저의 모습을 많이 보여드린 것 같아요. 사실 태석이는 대중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캐릭터였을 수도 있는데 정말 예쁘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고교처세왕'을 시작으로 앞으로 어떤 작품을 만날지 모르겠지만, 모두 열심히 할 생각이에요. 앞으로 열심히 할 테니 응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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