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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론·김향기 '눈길', 아픈 역사에도 눈길이 필요하다(종합)

김새론·김향기 '눈길', 아픈 역사에도 눈길이 필요하다(종합)

발행 :

안이슬 기자
배우 김새론, 김향기, 조수향(왼쪽부터)/사진=이기범 기자
배우 김새론, 김향기, 조수향(왼쪽부터)/사진=이기범 기자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 게 더 나쁘다고 생각해요."


종군 위안부라는 아픈 소재를 섬세하게 그린 드라마 '눈길'이 오는 2월 28일과 3월 1일 시청자를 만난다.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KBS 1TV 광복 70주년 특집극 '눈길'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주연배우 김새론, 김향기, 조수향과 함영훈 CP가 참석했다.


'눈길'은 1944년 일제 강점기 말, 아픈 역사를 함께 견뎌낸 두 소녀의 우정과 비극적인 운명을 담은 작품. KBS 2TV '비밀'을 집필한 유보라 작가와 드라마 스페셜 '연우의 여름'을 연출한 이나정 PD가 의기투합했다.


열다섯 나이에 영문도 모른채 일본군 막사로 끌려간 종분 역을 맡은 김향기는 이날 위안부 할머니들을 후원하기 위해 제작된 희움 팔찌를 착용하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향기는 "아마 많은 분들이 이런 일이 어떤 상황인지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을 것"이라며 "저도 이 작품을 하게 되면서 그 기간 동안 많은 자료를 찾아보고 촬영하면서도 간접적으로 느껴보니 이 분들의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는 것 같다. 이 작품을 통해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것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우 김향기(왼쪽), 김새론/사진=이기범 기자
배우 김향기(왼쪽), 김새론/사진=이기범 기자

김새론은 열심히 하면 일본인들에게도 인정받을 수 있다고 믿고 근로정신대에 지원했지만 자신의 뜻과는 달리 일본군 막사에 내던져지는 비운의 소녀 영애를 연기했다.


김새론은 "대본을 읽을 때 마음이 굉장히 아팠다. 일단 이 이야기를 우리는 알아야 하고, 잊지 않고 기억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을 통해서 많은 시청자분들이 저희가 느낀 것을 같이 느낄 수 있었으면,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책임프로듀서인 함영훈 PD는 "'눈길'이라는 드라마는 대한민국 최초로 위안부를 소재로 한 작품"이라며 "일반적으로 위안부를 떠올리면 흔히 연상되는 선정성이나 정치색을 최대한 배제하고 두 소녀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우정에 대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누구나 다 아는 소재이지만 전쟁이라는 비인간적 행위가 맑은 영혼들에게 어떤 상처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작발표회를 마치며 김향기는 "알면서도 모르는 척을 하는 것이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며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향기의 염원대로 '눈길'이 아픈 역사를 재조명하고 잘못한 것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작품이 될 지 주목된다.


'눈길'은 오는 28일과 3월 1일 양일간 2부작으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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