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주선(조성하 분)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청군을 조정문제에 개입시키고, 의견이 다른 외아들인 강인우(한주완 분)까지 살해하려해 '화정'이 낳은 대표 악인임을 드러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54주년 월화특별기획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김상호 최정규)에서는 인조(김재원 분)의 죽음 이후 보위를 이은 효종(이민호 분)의 새로운 조정에 불어 닥친 위기를 그렸다.
이날 김자점과 함께 체포됐던 강주선은 홀로 궁을 벗어나 청군과의 만났다. 그는 청의 예친왕 도르곤에게 '조선이 북벌을 준비하고 있다'는 거짓 정보를 흘리며 또 다시 조선을 침략하도록 부추겼다.
새롭게 조정 연 효종은 시작부터 청의 내정 간섭으로 흔들리기 했다.
청은 효종에게 "이날 9시부터 11시까지 퇴위하라. 만약 하지 않으면 국경을 넘어 다시 침략 하겠다"고 최후통첩을 조정에 보냈다. 효종은 물론 함께 새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한 정명공주(이연희 분)도 위태로운 상황에 빠졌다. 정명공주의 남편인 영안위 홍주원(서강준 분)은 청의 지방 관리인 포정사를 만나 청군의 마음을 돌리려 하지만 실패했다.
포정사는 홍주원에게 "단 청 황제의 마음을 돌리려면 현재 북벌소문이 거짓임을 증명할 증인이 있으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귀뜸해 줬다.
그는 포정사의 말을 정명공주에게 전해주고 공주는 옥에 갇힌 김자점(조민기 분)을 찾아가 증인이 되어줄 것을 설득한다.
김자점은 담담히 공주의 말을 듣고 "나 역시 강주선처럼 죽음이 두렵다. 하지만 지금 공주의 말을 듣는 것은 죽음보다 그에게 지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라며 공주를 도울 의향을 비쳤다.
이날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악인 강주선의 면모였다.
그는 자애로운 아버지이자 성실한 충신이었다. 하지만 광해군과의 갈등과 자신 안에 숨어 있었던 야심이 표출되면서 강력한 악인으로 거듭나게 됐다.
인조의 죽음을 틈타 궁궐 의금부 옥사를 벗어나 탈출을 감행했다. 그를 돕던 대신들이 잡혀 들어가는 와중에도 그는 냉혈한 모습을 보이며 궁을 빠져나갈 궁리만 했다.
강주성의 탈출 막기 위한 의금부 군사와 그를 돕기 위한 병조의 군사가 맞붙으면서 궁은 순식간 피바다로 변했다. 그의 아들이자 정명공주의 편에 서있는 강인우는 도망치는 아버지를 향해 "아버지"라고 울부짖으며 군사들에게 생포할 것을 명했다.
강주선은 차가운 시선으로 아들을 노려보고 유유히 궁 밖으로 탈출했다. 그는 청의 군사와 조우해 조선을 다시 침략할 것은 논의한다.
그는 부인 윤씨(강문영 분)와의 재회에서 "어떻게 살아난 목숨인데 또 다시 잃을 있겠냐"며 삶과 권력을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강주선은 또 다시 죽을 위기를 모면하며 한 층 더 독해진 악랄한 악인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외국군대를 국내로 끌어 드리는 '매국노'로 이미지를 굳혔다. 이어 반대편에 서있다는 이유로 아들 강인우를 암살할 자객을 보내며 권력욕에 눈이 먼 비정한 아버지로 비춰졌다.
그의 악행이 서서히 밝혀지면서 그와 함께한 김자점 일파도 그에게서 등을 돌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과연 그의 악행의 끝은 어디까지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강주선이 요청대로 청의 군대가 조선 국경에 당도해 새로 등극한 효종의 퇴위를 요구하는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과연 효종과 정명공주가 이 국난을 어떻게 극복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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