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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TV]'베이비시터' 조여정, 순수했던 여자의 피 묻은 인생

[★밤TV]'베이비시터' 조여정, 순수했던 여자의 피 묻은 인생

발행 :

정유진 인턴기자
/사진=KBS 2TV 월화드라마 '베이비시터' 방송화면 캡쳐
/사진=KBS 2TV 월화드라마 '베이비시터' 방송화면 캡쳐


한 남자를 사랑했던 여자의 인생은 결국 피 묻은 복수로 끝났다.


2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베이비시터'(극본 최효비, 연출 김용수)에서 천은주(조여정 분)는 유상원(김민준 분)과 장석류(신윤주 분)에게 복수할 날만을 기다리며 정신병원과 구치소 생활을 했다.


천은주에게는 유상원과 결혼 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혼인 계약서'를 작성했던 행복한 때가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 뽀뽀하기', '일주일에 한 번을 꼭 데이트하기' 그리고 '배우자가 아플 시 이혼해주지 않기'. 그런데 천은주는 유상원이 장석류(신윤주 분)와 바람이 나면서 이혼할 위기에 몰리자 혼인 계약서의 '아프면 이혼해 주지 않기' 항목을 이용해 일부러 정신병동을 들어가 이혼을 면했다. 그리고 같은 병동 정신병 환자와의 불미스러운 일로 구치소까지 들어갔다.


구치소에서 천은주는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구치소 생활도 끔찍했다. 하필 같은 감방 생활을 하는 여자가 자신을 헤치려 했던 정신병동 환자의 언니였다. 천은주가 자신의 동생을 헤치려 했다고 생각한 이 여자는 천은주가 자신을 폭행했다고 거짓말을 해 독방생활을 하게 만들었다.


천은주는 더 독하게 복수의 그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한편 유상원은 갑자기 자신을 등진 장석류와 친구 표영균(이승준 분)을 골프채로 때려서 죽였다. 그리고 천은주를 찾아와 이 사실을 알렸다. 죽음과는 아무 상관 없었던 그녀에게 갑자기 너무 많은 핏빛 일들이 벌어졌다. 천은주는 이런 자신의 처지에 철창을 잡고 오열했다.


천은주는 유상원 대신 살인죄를 덮어썼다. 그리고 유상원은 자신과 닮은 정신병 환자를 죽여 환자 행세를 하기로 했다. 유상원은 천은주에게 "정신질환으로 집행유예를 받을 수 있다"며 둘 다 살아나갈 수 있는 방도를 은밀하게 꾸몄다. 천은주도 이에 동의한 듯 자신이 장석류와 표영균 그리고 유상원을 죽인 것처럼 기사도 내보냈다.


그렇게 천은주가 저지른 것으로 된 모든 살인사건은 심신상실 상태에서 벌어진 일로 판명 나 그녀는 드디어 석방됐다. 구치소 문 앞엔 유상원이 기다리고 있었다. 유상원은 천은주에게 "남은 날들 내가 보상해 주겠다"며 원래 행복했던 때로 혼자 돌아가 있었다.


이에 천은주는 "내가 왜 당신의 죄를 다 뒤집어 쓴 줄 알아?"라고 묘한 표정을 지었고 그 때 바로 트럭이 차를 덮쳤다. 둘 다 죽은 듯 했으나 천은주는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감방에서 함께 지내던 여자의 차를 타고 사라졌다. 유상원이 타고 있던 차는 폭파됐다.


천은주는 유상원이 죽기 전 차 안에서 "내 생애 가장 행복했던 때는 신혼 때였다. 가장 좋은 시절을 함께 했다는 미련 때문에 버티고 버티다, 결국 구치소까지 왔다"라고 말했다.


천은주는 유상원을 죽이며 자신도 죽을 생각이었을지도 모른다. 복수와 죽음으로 해결될 일이면 좋으련만, 그 뒤에 오는 허탈함과 억울함이 더 클테니. 천은주는 폭파된 차를 뒤로 한 채 한없이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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