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의 눈물도 아름다울 수 있다. 최근 드라마에서 남자 배우들의 눈물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에서는 두 남자 공유, 이동욱이 있다.

이동욱은 매회 눈물을 흘린다고 할 정도로 잦은 눈물신을 소화 중이다. 저승사자(이동욱 분)는 전생에 부부의 연을 맺었던 써니(유인나 분)와 만남에서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린 것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자신이 전생에서 저질렀던 과오를 떠올리며 눈물짓기도 했다. 이동욱은 각 장면에서 다른 느낌의 눈물 장면을 소화하며 극에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도깨비 김신 역을 맡은 공유도 마찬가지다. '도깨비' 13회에서 김신은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 분)이 건넸던 계약서를 보며 그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당시 김신은 자신의 가슴에 꽂힌 검으로 간신을 처리하기로 마음을 먹은 상황. 공유는 죽음을 준비하는 김신을 표현하면서 절절한 눈물 연기를 펼쳤다. 여기서 시작된 감정 덕분에 김신의 소멸 장면은 더욱 여운을 남겼다.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의 유연석도 있다. 유연석은 의사이지만 배경이 없는 이른바 '흙수저' 의사다. 강동주가 자신의 능력과 달리 억울한 일을 많이 당하는 탓에 유연석의 울분에 찬 연기를 자주 볼 수 있었다. 유연석의 눈물 연기는 '낭만닥터 김사부' 18회에서 정점을 찍었다. 강동주(유연석 분)는 김사부(한석규 분)가 자신의 아버지 수술을 뒤로 미뤄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오해했다. 분명 오해였지만 유연석의 울분 섞인 절규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찡하게 했다.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는 이민호의 오열 연기가 화제를 모았다. 극 초반 피도 눈물도 없는 사기꾼의 모습을 보여줬던 허준재(이민호 분)는 인어(전지현 분)를 만나 점차 변화했다. 이에 허준재는 그간의 앙금을 털고 아버지를 위기에서 구하기로 마음먹었지만 17회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목도했다. 이민호는 오열 연기 하나로 그동안 오해로 인해 멀어졌지만 누구보다 애틋했던 부자 사이를 완벽히 표현했다.
공유, 이동욱, 유연석, 이민호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눈물 연기뿐만 아니라 출연 중인 작품들 모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각자의 특징이 녹아든 찡한 눈물 연기에 드라마의 인기는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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