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가 역주행으로 월화극 1위에 올라섰다. '쌈, 마이웨이'와 '파수꾼' 등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매력을 보여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극본 윤효제·연출 오진석, 제작 래몽래인 화이브라더스 신씨네)는 전지현, 차태현 주연의 동명 영화를 사극으로 재해석한 작품. 주원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자 100% 사전 제작 방식으로 제작돼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엽기적인 그녀'는 초반 견우(주원 분)와 혜명공주(오연서 분)의 만남과 다툼을 영화가 다를 것 없는 설정과 다소 산만한 분위기로 그려내 드라마를 향한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진 못했다.
하지만 견우와 혜명공주의 로맨스로 극의 매력을 보여주며 시청률 상승을 이뤄냈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엽기적인 그녀' 12회는 10.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동시에 처음으로 월화극 1위를 차지했다. '엽기적인 그녀'는 전작 '귓속말'이 유지했던 1위 자리를 KBS 2TV '쌈, 마이웨이'에 뺏기고 줄곧 2위에 머무른 바 있다.
'엽기적인 그녀'는 본격적인 전개에 돌입한 상황이다. 견우와 혜명공주는 세상에 둘도 없는 앙숙이다가 로맨스 기류를 형성했다. 또 휘종(손창민 분) 대 중전 박씨(윤세아 분), 정기준(정웅인 분)의 대립 구도 역시 궤도에 올랐다. 손창민, 정웅인, 윤세아 등이 꾸리는 궁중 암투와 주원, 오연서의 로맨스는 각각의 매력으로 사랑받고 있다.
영화와 다른 설정인 혜명공주의 어머니 폐비 한씨를 둘러싼 이야기도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혜명공주는 과거 어머니의 측근 민유환(오희중 분)에게 죽은 줄만 알았던 어머니의 생존 소식을 들었지만 그는 3년간 자취를 감추며 미스터리를 남겼다. 최근 극의 중요 인물인 민유환이 3년 만에 등장, 궁금증을 일으킨 동시에 원작과 차별화된 전개를 기대하게 했다.
'엽기적인 그녀'는 전개가 탄력이 붙는 동시에 시청률 1위에 등극했다. 만만치 않은 경쟁작들과 대결에서 월화극 1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엽기적인 그녀'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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