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에서 NCI는 결국 국장을 구하지 못하고 리퍼를 죽였다.
28일 오후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극본 홍승현, 연출 양윤호)에서 리퍼(김원해 분)가 백산(김영철 분)을 납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리퍼의 키워드는 세 가지였다.
납치, 살인, 모방범죄. 연쇄살인을 일삼는 리퍼를 보며 모방 범죄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리퍼 추종자들은 유령 사이트를 개설해 NCI가 해결했던 사건들을 공유했다. 팬픽의 내용을 토대로 리퍼의 추종자들은 그대로 살인을 저질렀다.
불특정 다수의 리퍼 팬들은 사이트에 글이 올라오면 살인을 하기때문에 글이 올라오는 동시에 살인이 일어나기도 해 NCI가 앞으로 일어날 사고를 막지 못하며 난항을 겪었다.
이를 NCI는 역이용했다. NCI팀은 리퍼가 리퍼 추종자의 살인 현장에 꼭 나타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다섯 번째 리퍼추종자가 되어 리퍼를 유인하기로 했다. 김현준(이준기 분)이 다섯 번째 살인의 리퍼 추종자인 척 리퍼를 유인해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 모든 사실을 리퍼도 알고 있었다. 리퍼는 자신을 따라온 강기형(손현준 분)과 김현준을 함께 가둬 가스를 살포했고, 몸싸움을 했다. 리퍼는 "이미 백산은 죽었다"라고 소리쳤다. 강기형과 리퍼의 몸싸움이 극에 달할 때 쯤 김현준이 총을 쐈고 리퍼는 사망했다.
20부작 내내 NCI의 수뇌부인 강기형을 괴롭혀왔던 리퍼가 그렇게 사망했다. 그 동안 수 많은 살인을 잔인하게 저질러온 리퍼였지만 그의 죽음은 피해자들의 죽음에 비해 덜 고통스러웠다.
지금까지 너무나도 잔인한 방법으로 피해자들을 괴롭혀온 리퍼였기에 시청자들은 일명 '사이다' 결말과 복수극을 원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NCI팀은 백산 국장을 살리지도 못했고 리퍼에게 사이다 복수를 해주지도 못했다.
또한 리퍼와의 마지막 난투전의 장소가 너무나 협소하고 조명이 어두웠다. 누가 누굴 죽일지 모르는 긴장감을 주기 위해서라고 할지라도 2대 1로 싸우는 장면에서 긴장감은 그리 느껴지지 않았다.
해외에서 화제가 된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는 초반부터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마지막 화면처럼 너무나 깜깜하고 어두운 결말을 선사한 한국판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는 아쉽게도 용두사미로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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