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코지만 괜찮아' 서예지가 박규영이 있는 정신병원으로 간 김수현을 찾아왔다.
21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극본 조용, 연출 박신우)에서는 고문영(서예지 분)이 문강태(김수현 분)가 위치한 성진시에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문강태는 고문영에게 "가능하다면 당신을 한 번 더 보러. 그 눈 다시 한 번 확인 해보고 싶었거든. 당신이 내가 알던 누구와 같은 눈빛을 가지고 있어"라고 말했다. 이에 고문영은 "그게 누군데?"라고 물었다. 문강태는 "인격이 고장난 사람. 눈빛에 온기가 전혀 없는 그런 여자"라고 답했다. 고문영은 "그 여자 무서웠어?"라고 되물었다. 문강태는 "좋아했어. 좋아했어. 내가"라고 답했다. 문강태의 말을 들은 고문영은 "그러니까 지금 나한테 수작거는 거야? 아름다운 추억 속 그녀가 닮았다?"라고 했다. 그러자 문강태는 "아름답다고 한 적 없어. 착각하지마. 별로 좋은 추억 아니야"라고 반박했다. 고문영은 "그래? 안 좋은 추억일수록 여기 더 오래 남는데"라고 했다.

고문영은 자신의 회사에서 나가는 문강태를 바라보며 "예쁘네. 탐나. 탐나"라고 혼잣말 했다. 이어 유승재(박진주 분)에게 문강태에 대해 알아보라고 했다. 고문영은 "이대표(김주헌 분)에게 일러바치면 혀를 뽑아버릴 거니까 조용히 알아봐"라고 말했다. 문강태는 고문영의 사인이 담긴 책을 받아갔다. 바로 형인 문상태(오정세 분)를 위한 것. 고문영은 사인을 하면서 문상태의 이름으로 문강태에게 사인회에 오라고 적어놨다. 문강태는 자신 대신 친구인 조재수(강기둥 분)에게 대신 가달라고 했지만, 결국 문강태가 형을 데리고 고문영의 팬사인회 현장을 가게 됐다.
문강태는 문상태에게 "고문영 작가님 사인 받고 사진 찍고 바로 집에 가는 거다"라고 말했다. 조재수에게 전화가 와 받으러 나간 사이 문상태는 공룡 옷을 입은 아이를 보고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들을 방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이의 부모는 문상태를 이상하게 여겼고 머리채를 잡기 시작했다. 사인회장이 소란스러워지자 고문영은 이를 봤다. 문강태는 바로 문강태에게 미안하다며 진정시켰다. 대신 고문영은 해당 어린이의 부모에게 막말을 시전했다. 뿐만 아니라 사과도 요구했다.
고문영과 문강태는 문상태가 진정되길 기다렸다. 고문영은 문강태에게 왜 안 들어가냐고 물었다. 문강태는 "진정되면 형이 알아서 열어줘. 한 시간. 길면 하루 이틀"이라고 답했다. 이어 "누가 같이 새재? 걱정 말고 네 일이나 수습해"라고 덧붙였다. 고문영은 "내가 왜? 누굴 걱정해? 그런데 형은 뒷머리가 예민한가봐. 성감대 그런건가?"라고 놀렸다. 문강태는 "제발 2절만 해"라고 했고, 자신을 제대로 봐주는 문강태를 본 고문영은 "이제 제대로 봐주네"라며 미소지었다. 그러면서 "모자 쓰지마. 예쁜 얼굴 안 보여. 넌 앞머리가 성감대구나. 그치?"라며 또 한번 미소를 지었다.

고문영의 전담 평론가가 고문영 앞에 나타났다. 평론가는 "인상쓰니까 엄마랑 아주 똑같네. 엄마가 글도 잘 쓰고 참 섹시했는데. 모녀라 그런가 여러 모로 닮았어"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문강태는 "헛소리 치우고 당신 갈 길이나 가지"라고 대신 말했다. 평론가는 "조심하는 게 좋을껄. 유명 소설가인 엄마는 갑자기 죽음을, 건축가인 아빠는 훼까닥 해서 정신병원에 감금됐다 그러던데. 그러면 나중에 당신은 어떻게 되려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강태를 향해 "이 여자랑 엮이면 끝이 다 안 좋아. 명심해"라고 덧붙였다. 평론가의 뒤를 따라가려던 고문영을 붙잡은 문강태. 이에 고문영은 "나 좋아해? 책임질꺼야? 감당할 수 있어? 네가 뭔데 날 붙잡아"라며 손을 뿌리쳤다.
고문영은 평론가를 뒤쫓아갔다. 평론가는 "역시 쫓아올 줄 알았어. 내가 자기 글을 오래 봤잖아. 글 보면 작가 정신 세계가 읽혀"라고 말했다. 이어 "나 건들지마. 혼자 안 죽어. 너랑 이대표 싹 다 끌어안고 간다? 내 별명이 왜 논개겠어. 내가 펜 한 번 들면 너 이바닥에서 매장이야. 안티 인격장애자가 아동 문학을 쓴다? 이 코미디가 세상에 밝혀지면 어떻게 될까"라고 덧붙였다. 고문영은 "원하는 게 뭐야? 근데 나도 펜은 들 수 있거든?"이라며 위협했다. 문강태는 고문영을 뒤를 쫓아와 이 모습을 목격했다. 문강태는 고문영을 잡고 나비 포옹법을 알려줬다. 그는 "스스로 통제가 안될 땐 이렇게 해줘. 이러면 격했던 감정이 좀 진정될꺼야. 트라우마 환자들에게 추천하는 자가 치료법이야"라고 설명했다. 고문영은 "뒤에서 이러는 거 내 취향 아니야. 트라우마는 앞에서 마주 봐야지. 뒤에서 보는 게 아니라"라고 했다.

또 고문영은 문강태에게 "왜 갑자기 도망쳐?"라고 물었다. 문강태는 "형한테 가는 거야"라고 답했다. 그러자 고문영은 천천히 가라고 말했다. 고문영은 "고문영 안전핀 할 자격 주잖아"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문강태는 "그걸 왜 내가 해?"라고 되물었고, 고문영은 "보호사니까. 위험한 일 마크하고 보호하는 게 보호사 일 아니야?"라고 했다. 이에 문강태는 "딴데 가서 알아봐"라고 했다. 그러자 고문영은 "돈 많이 줄게. 얼마야"라며 제안했다. 문강태는 "완치되서 떠나는 환자들한테 늘 하는 말이 있어. 다시 보지 말자. 제발. 보지 말자. 그러니까 여기까지만 해. 더는 따라오지마. 그냥 피하는 게 생착이지"라고 말했다. 이에 고문영은 "난 환자 아닌데, 다시 보지 말자는 환자한테 하는 작별 인사라며. 피하는 게 아니라 도망치는 거겠지. 무서워서. 겁쟁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강태는 남주리(박규영 분)로부터 괜찮은 정신병원으로 오라는 제안을 받았다. 남주리는 문강태에게 "우리 병원도 경력 뽑는데 괜찮은 병원이라고 3교대에요. 이렇게 짬내서 알바도 할 수 있고, 조무사 자격증 있으면 수당도 있어요. 강태씨도 어릴 때 거기 살았다면서요. 시골 느낌도 안 나요"라고 했다. 처음엔 거절했던 문강태였다. 문강태는 자신의 형인 문상태의 의사도 중요했다. 그는 문상태에게 "형. 우리 예전에 어렸을 때 살던 곳 기억나? 엄마랑 같이 살던데. 우리 거기서 살까? 정 싫다고 하면 안 가도"라고 물었다. 문상태는 "좋아. 거기 중국집 짬뽕 맛있는데"라고 답했다. 또한 문강태는 "우리 형 진짜 용감하다. 난 아직 겁쟁인데"라고 칭찬했다. 이를 들은 문상태는 "동생이니까 동생이니까 겁쟁이지. 형만 믿어. 형만 있음 든든하니까 형만 믿어. 형만"이라며 힘을 줬다.
결국 문강태는 남주리가 있는 성진시에 위치한 괜찮은 정신병원으로 가게 됐다. 그 사이 고문영은 팬사인회에서 일어났던 막말 사건으로 인해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고문영의 출판사 상상이상이. 유승재는 고문영이 부탁한 문강태 조사보고서를 고문영에게 전달했다. 고문영은 이를 보고 문강태의 고향이 성진시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렇게 고문영도 성진시로 향했다. 고문영은 이대표에게 "안드레센 동화 중에 빨간 구두라고 알지?"라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고문영은 '집착은 숭고하고 아름다운거야. 이제야 내 빨간 구두를 찾았어'라고 생각했다. 괜찮은 정신병원에 온 고문영. 이를 본 문강태는 "당신이 여길 왜"라고 말했고, 고문영은 "왜긴. 보고 싶어서 왔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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