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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좀비와 달라요"..'조선구마사' 악령을 물리쳐라 [종합]

"'킹덤' 좀비와 달라요"..'조선구마사' 악령을 물리쳐라 [종합]

발행 :

윤성열 기자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 온라인 제작발표회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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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구마사'가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 사극'을 표방하며 안방극장에 새 바람을 예고했다.


17일 SBS NOW 유튜브 채널을 통해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연출 신경수, 극본 박계옥)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조선구마사'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이에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린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신 감독은 이날 "우리 작품 속에서 괴이한 생물체를 '생시'라고 부르고 있다. 요새 이야기가 많이 되고 있는 좀비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며 "다른 지점은 생시들이 악령의 지배를 받고 조종을 당하고 있는 인격체라는 설정이다. 악령이 영혼, 마음을 지배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 좀비물, 흡혈귀 물과 다른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조선구마사'는 조선 시대 초기를 배경으로, 북방의 순찰을 돌던 이방원(태종)이 인간 위에 군림하려는 기이한 존재와 맞닥뜨린다는 상상력 위에 '엑소시즘'을 가미해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 태종과 충녕대군, 양녕대군 등 역사 속 실존했던 인물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신 감독은 "어떻게 하면 실질적인 공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세종에게 왕위를 건네줘야하는 태종의 입장이 우리가 알고 있었던 것 만큼 편안하고 완벽했을까', '그의 잠자리, 꿈, 이면은 어떠한 두려움에 시달리지 않았을까'라는 지점을 포착하고 싶었다. 이를 테면 그것들이 인간의 마음을 이용하는 '악령'이라는 코드로 이 드라마를 준비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신 감독은 해외에 'K 좀비' 열풍을 일으킨 사극 '킹덤'과 차별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신 감독은 "'킹덤'이라는 좋은 레퍼런스를 보면서 우리 드라마는 어떻게 다를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우리 드라마엔 '괴력 난신'이라 칭하는 괴이하고 어마어마한 힘을 가진 여러 종류의 악귀들이 등장한다. 생시 며느리, 박서방 생시, 기생 생시 등 다앙한 종류의 크리쳐들이 나올 것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인간을 공격한다. 그리고 육체의 이야기를 넘어 마음에 대 한 이야기, 심령물에 가까운 이야기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선구마사'에는 감우성, 장동윤, 박성훈, 김동준, 정혜성, 서영희, 금새록, 이유비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악령과 맞서며 극의 중심을 이끌 조선시대 태종 역은 감우성이, 충녕대군 역은 장동윤이, 양녕대군 역은 박성훈이 각각 맡았다.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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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종영한 KBS 1TV 드라마 '근초고왕' 이후 10년 만에 사극에 출연하게 된 감우성은 "시대와 장르를 넘나들면서 연기를 하는 게 배우의 역할이기 때문에, 사극이라 특별한 감회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며칠 전에 영화 '왕의 남자' 방송을 하더라. 매년하는 것 같다. 그래서 오래된 느낌이 없었는데 햇수로 따져보니까 16년이 지났더라. 세월이 무심하게 흘러간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감우성은 '조선구마사' 출연 계기에 대해 "이런 장르의 영화나 드라마든 집에서는 즐겨보는데, 내가 이런 드라마나 영화를 해본 적이 없었다"며 "나도 이렇게 재미있는 장르물을 해보고 싶었다. '조선구마사' 대본을 읽으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재미가 있어서 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장동윤과 박성훈은 실존했던 인물을 연기하는 것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박성훈은 "사실을 기반으로 한 판타지 액션물이라 부담감이 있다"면서도 "부담감은 잠시 내려놓고 자유로운 상상의 범위에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면서 실존 인물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연기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장동윤도 "실존인물에 대한 대중들이 가지고 있는 인식이 있다"며 "크게 해치지 않는 선에서 우리가 만들어가는 창작물을 매력있게, 각자의 캐릭터가 보이게끔, 연기하기 위해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장동윤은 2019년 방송한 KBS 2TV 드라마 '조선로코 - 녹두전'에 이어 또 한 번 사극에 도전하게 됐다. 장동윤은 '조선구마사' 출연 이유에 대해 "흔하게 접할 수 없는 파격적인 소재라 흔치 않은 않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뿐만 아니라 이렇게 좋은 감독님, 선배들과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라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조선로코 -녹두전'과 차별점에 대해선 "사극이라는 것 말고는 정말 다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드라마 전체적으로 흐르는 분위기, 연기하는 캐릭터 톤이 장르적으로 많이 다르다. 사극이라는 점이 비슷해 보일지 몰라도, 전혀 다른 새로운 도전 같은 느낌으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성훈은 신 감독에 대한 신뢰로 대본도 보지 않고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성훈은 "역시나 조금도 실망시키지 않는 감독님의 모습을 현장에서 보면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배우들과 소통하는 걸 즐기시고 답변을 즉각적이고 명쾌하게 메워주시는 분이다. '내가 작품의 도구로 쓰이는 게 아니라, 함께 만드는 과정에 임하고 있구나', '같이 창작을 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게 한다"고 신 감독에 대한 굳은 믿음을 나타냈다.


극 중 백정 겸 사당패의 살판쇠 벼리 역을 맡은 김동준도 이날 신 감독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 김동준은 "대본을 보는데 눈을 뗄수가 없었고, 신정수 감독님과 꼭작업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조선구마사'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동준은 또한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과는 상반된 역할"이라며 "내가 그 안에서 얼마나 까칠하고 투박할 수 있을지 궁금해서 선택하게 됐다"며 연기 변신을 기대케 했다.


김동준은 극 중 국무당의 도무녀 무화 역의 배우 정혜성과 로맨스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동준은 "감독님과 무화랑 어떻게 해야 좀 더 애틋하고, 애절함이 보일까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정혜성 배우가 무화라는 역할로 정확하게 들어와서 편안하고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혜성도 "사실 벼리(김동준 분)와 매회 만나지 않아 걱정을 했는데, 감독님이 섬세하게 감정선을 잘 잡아주셨다"며 "너무 자연스럽게 짙은 사랑을 나누는 신들이 잘 표현된 것 같아 마음에 든다"고 했다.


금새록은 사당패의 살판쇠 혜윰 역으로 분한다. 금새록은 혜윰에 대해 "충녕 대군과 벼리 언니 곁을 끝까지 지키고 의리도 지키고 마음을 내어주는 인물"이라며 "사당패, 충녕(장동윤 분)의 무리들과 함께 어울리는 케미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금새록은 이번 작품에서 주로 연기 호흡을 맞춘 장동윤과 김동준의 외모를 칭찬하기도 했다. 금새록은 "두 분과 촬영하는 장면이 되게 많았다"며 "어느 날 셋이 같이 나란히 앉은 장면을 모니터하면서 집에 가고 있었는데, 여자인 나보다 두 분이 더 아름다워서 너무 속상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두 분이 너무 아름답고 잘 생겨서 내가 조금 다이어트를 해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서영희는 태종의 아내 원명왕후 역을 맡았다. 전작 '녹두꽃'에서 여종 유월이로 분했던 서영희는 "전작이 감독님과 함께 했던 '녹두꽃'이다"며 "감독님 덕분에 이번에 너무 큰 신분상승을 했다. 아들에 대한 애정은 똑같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유비는 '조선판 팜므파탈' 양녕 대군의 첩 어리 역으로 등장한다. 이유비는 "어리는 새로운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생각할 때쯤 '이거다' 했던 매력적인 캐릭터"라며 "팜프파탈적인 모습을 표현하기보다는 어리만의 사랑과 욕망을 표현하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전했다.


'조선구마사'는 오는 2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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