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마더스클럽'에서 이요원의 아들이 추자현과 주민경의 딸을 성추행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28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에서는 이은표(이요원 분)이 변춘희(추자현 분)와 박윤주(주민경 분)를 비롯한 학부모들에 둘러싸인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이은표는 "왜들 이러냐. 애들은 다 어디 갔냐"고 의아해했다. 변춘희는 "오늘 아이들이 들어서는 안 될 얘기를 해야 할 거 같아서 오지 못 하게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학부모 중 한 명은 "동석이가 유빈이랑 수인이한테. 입에 담기도 민망하네"라고 했다. 다른 학부모가 "동석이가 유빈이랑 수인이를 학원 빈 교실로 데려가서 보여주면 안 되는 데를 보여줬다는데?"라고 전했다. 이은표는 "그게 무슨. 그럴 리가"라고 당황하자, 학부모는 "그뿐이야. 어디 가서 얘기하면 안 된다고 협박까지 했다는데. 난 이제 학교 보내는 게 무섭다"며 치를 떨었다.
변춘희는 "긴말 필요 없고 내가 바라는 건 댁의 가족이 이 커뮤니티에서 완전히 아웃 했으면 좋겠다는 거다. 사과고 뭐고 다 꼴 보기 싫다"고 요구했다. 이은표는 "저는 정말 처음 듣는 얘기다. 우리 동석이가 그럴 리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이은표는 박윤주를 보며 "진짜야? 진짜로 동석이가 그랬대? 수인이가?"라고 물었다. 박윤주는 아무 말 없이 이은표를 노려봤다. 변춘희는 "동석 엄마. 그래. 믿고 싶지 않은 부모 맘 이해하는데. 그래도 자식이 그렇게 큰 잘못을 저질렀으면 부모가 무릎 꿇고 사과부터 하는 게 순서다"고 날을 세웠다.
이은표는 "만일 사실이라면 정말 죄송. 그렇긴 한데 일단 제가 아이한테 자초지종을 듣고.."라고 하자, 변춘희는 말을 끊으며 "만일 사실이라면? 만일 사실이라면? 아 진짜 미치겠네. 바람까지 피워서 친구 저세상에 보낸 것도 모자라서. 왜 이젠 아이 잘못까지 아닌 척 발뺌하려고? 내가 법적으로 고소하면 자기 평생 꼬리표 달고 살아가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은표는 "바람 같은 거 안 피웠다 왜 자꾸 사람을 몰아가냐"고 하자, 변춘희는 "부탁인데 제발 제발 그냥 곱게 아웃 해라. 내가 그나마 해줄 수 있는 마지막 배려다"며 학부모들과 함께 자리를 떴다.

한편 변춘희는 자신의 딸이 방에서 인형과 함께 하는 대화를 듣게 됐다. 변춘희의 딸 유빈은 "이번 작전은 좋았다. 너도 그렇게 생각하니. 이제 못 견뎌서 이사하겠지. 김유빈 이제 네가 다시 일 등 할 수 있겠네. 축하해 유빈아. 이제 이수인만 치워버리면 되겠네. 걘 어떻게 하면 치워버릴 수 있을까. 뭐 좋은 생각 없니"라고 인형에게 말했다. 이에 변춘희는 놀라며 유빈에게 "우리 유빈이 진짜 잘못 한 거 알지? 그거 진짜 나쁜 거다. 다시는 안 그럴 거지"라고 했고, 유빈은 울면서 용서를 구했다. 변춘희는 "우리 그럼 이렇게 하자. 아무한테도 얘기 안 하는 거다. 진짜로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된다"라고 전했다.
그 시각 이은표는 아들 동석의 학원에 갔다가 아이들이 하는 대화를 듣게 됐다. 아이들은 김유빈과 이수인이 동석이 팬티를 봤는데 빨강 팬티라더라며 웃었다. 이은표는 아이를 붙잡고 "너 그 얘기 어디서 들었냐"고 묻자, 아이는 "김유빈과 이수인이 그랬다"고 답했다. 이은표는 박윤주의 집을 찾아갔다. 박윤주가 이은표를 내쫓으려고 하자, 이은표는 막무가내로 집 안으로 들어갔다.
이은표는 "수인이한테 딱 하나만 물어보겠다고 찾아왔다. 수인아, 이모가 정말 너무너무 미안한데 딱 하나만 물어볼게. 혹시 동석이 속옷이 무슨 색깔이었는지 기억나?"라고 물었다. 이수인은 "빨간색"이라고 답했다. 이은표가 "진짜?"라고 하자, 수인은 아무 말도 못 했다. 박윤주는 "그만하라고 애 경기 일으키는 거 안보이냐"고 밀쳐냈다. 이은표는 "우리 동석이는 색깔 감각이 있어서 팬티도 파란색 아니면 안 입는다. 거짓말이다"라고 했다. 박윤주가 버럭하자, 이수인은 "엄마 이모한테 그러지 마. 죄송하다. 제가 거짓말했다"며 "유빈이가 같이 거짓말 안 하면 엄마 마트에서 일하는 거 소문낸다고 그랬다"고 펑펑 울었다.

이후 이은표와 박윤주는 변춘희를 비롯한 학부모들이 모여있는 가게에 들어셨다. 이은표는 변춘희에게 "알고 있었죠. 언니 딸이 거짓말한 거"라고 물었다. 변춘희는 "이건 또 뭐야. 급기야 이제 내 딸까지 거짓말쟁이로 몰아세우려는 수작?"이라고 되물었다. 이은표는 "수작은 언니가 부렸다. 나를 불륜녀로 몰아세우더니 이번에는 내 아들까지"라고 전했다.
이어 이은표는 "수인(박윤주 딸)이가 그러더라. 유빈(변춘희 딸)이가 수인이한테 협박했다고. 동석(이은표 아들)이가 성추행했다고 거짓말 안 하면 수인 엄마 마트에서 일하는 거 소문낼 거라고"라고 했다. 그러자 박윤주는 "어떻게 애를 키웠길래 그딴 협박을 하냐. 내가 도둑질을 했냐. 뭘 했냐. 내가 가난해서 그 쪽한테 피해 입힌 거 있냐. 내 딸이 더 공부 잘하잖아. 근데 왜 무시해"라고 소리쳤다.
이은표는 "유빈이한텐 동석이에게 사과하라고 해달라. 그리고 여기 모인 분들. 나한테 사과해달라.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동석이랑 나. 마녀 사냥 했던 거. 그거 사과받아야겠다"고 당부했다. 변춘희는 "근데 너희 둘이 짜고 치는 건지 어떻게 장담하냐"며 "애초에 새빨간 거짓말로 시작했던건 너다. 네 남편(정재웅, 최재림 분)도. 죽은 앙리 맘(서진하, 김규리 분)도. 뭐 하나 거짓말이 아니었던 게 없다"고 했다.
또 변춘희는 "너 사실은 앙리 맘 죽기를 바랐지. 내가 다 봤다. 네가 앙리 맘 따귀 때린 거"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은표가 서진하에게 했던 말을 그대로 전했다. 이에 이은표는 앞에 있던 술잔을 변춘희에게 들이부었다. 변춘희는 일어나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소리쳤다. 이은표는 "선 넘지 말라고 했잖아"라고 경고했다. 변춘희는 "그래 이게 바로 네 밑바닥이지. 가방끈 길다고 잘난 척하더니 별거 아니네"라고 비웃었다. 이은표는 "너는 건들지 말아야 할 걸 건드렸다. 밟아 버릴 거다. 자근자근 밟아 버릴 거다. 죽여 버릴 거다"고 외치며 끝맺었다.
오진주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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