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드라마가 2025년에는 전반적으로 저조한 성적에 그쳤다. 대상 수상자 서강준이 주인공이었던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최고 시청률 8.3%였고, 6관왕으로 최다 수상을 한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최고 시청률 6.8%로 요즘 시청 환경에선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겼지만, 그렇다고 대박이 터진 작품도 없었다. 올해 MBC 드라마는 단 한 작품도 시청률 10%를 넘기지 못했다.(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심지어 '바니와 오빠들'은 최고 1.5%, '달까지 가자'는 최고 2.8%의 시청률로 사실상 굴욕을 맛봤다. 이에 '2025 MBC 연기대상'이 다소 지루했던 것도 사실. 그러나 2026년엔 MBC가 절치부심하고 화끈한 드라마 라인업을 선보인다. 출연진부터 '맛없없'(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다.
지난 12월 30일 진행된 '2025 MBC 연기대상'에는 2026년 방영될 MBC 드라마의 주역들이 시상자로 등장했다. 이성경, 채종협, 아이유, 변우석, 신하균, 허성태가 시상자로 나타나 시청자를 기대케했다.

2026년 MBC 드라마의 포문은 지성, 박희순 주연의 '판사 이한영'(연출 이재진, 박미연, 극본 김광민)이 연다. 1월 2일 첫 방송되는 '판사 이한영'은 거대 로펌의 노예로 살다가 10년 전으로 회귀한 적폐 판사 이한영(지성 분)이 새로운 선택으로, 강신진(박희순 분)으로 상징되는 거악에 맞서는 정의 구현 회귀 드라마다. 지성과 박희순의 연기 차력쇼가 기대되며, 이해날 작가의 인기 웹소설 원작으로 한다.
다음 타자는 '찬란한 너의 계절에'(연출 정상희, 김영재, 극본 조성희)다. 매일을 신나는 여름방학처럼 사는 남자 '찬'(채종협 분)과 스스로를 겨울에 가둔 여자 '란'(이성경 분)이 운명처럼 만나서 얼어 있던 시간을 깨우는 예측불허 로맨스다.

아이유, 변우석의 '21세기 대군부인'(연출 박준화, 배희영, 극본 유아인)은 '2025 MBC 연기대상'에서 첫 티저가 공개되자마자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모든걸 가진 재벌이지만 신분이 평민이라 짜증스러운 여자 성희주(아이유 분)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 슬픈 남자 이안대군(변우석 분)의 운명 개척 신분 타파 로맨스다. 아이유, 변우석의 만남 뿐만 아니라 MBC 드라마 극본공모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당선된 작품을 '환혼',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박준화 감독이 연출해 2026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신하균, 오정세, 허성태가 의기투합해 짠내나는 액션과 코미디를 선보인다. '오십프로(Fifties Professionals)'(연출 한동화, 극본 장원섭)는 평범해 보여도 끗발 좀 날리던 세 남자가 운명에 의해 다시 움직이게 되는 이야기로, 세상에 치이고 몸은 녹슬었을지언정 의리와 본능만은 여전한 인생의 50%를 달려온 진짜 프로들의 짠물 액션 코미디다. '나쁜 녀석들2' '38사기동대' '나빌레라' '형사록' 등을 연출한 한동화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공효진이 '워킹맘'으로 변신한 작품도 눈길을 끈다. 하반기에 선보일 '유부녀 킬러'(연출 윤종호, 극본 김은희)는 세상에서 가장 살벌한 직업을 가진 어느 워킹맘의 고군분투 워라벨(work&life balance) 사수기를 그린다. 남편과 네 살 딸아이를 둔 5년차 주부이자 극악무도한 범죄자를 처단하는 킬러인 유보나(공효진 분)가 3년간의 육아휴직을 끝내고 현업에 복귀하며 가족과의 다사다난한 일상과 위험천만한 직업을 오가며 펼치는 생활밀착형 액션 드라마이다. 킬러 아내의 비밀을 밝히고 싶어하는 남편을 맡은 정준원 역시 힘을 더한다. 웹툰으로 메가히트를 기록한 슈퍼IP의 드라마화로 주목 받은 작품으로 '선재 업고 튀어'의 윤종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유연석과 서현진이 '낭만닥터 김사부'에 이어 재회한 '라이어'(연출 조영민, 극본 백재영)는 하나의 기억을 두고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는 두 남녀가 진실을 향해 치열하게 충돌하는 심리 스릴러다. '은중과 상연'으로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인 조영민 감독이 연출을 맡아 치열한 심리극을 웰메이드 작품으로 만들 예정이다.
한효주와 공명의 조합도 이색적이다. '너의 그라운드'(연출 이상엽, 극본 황해연)는 단 한번의 좌절로 멈춰버린 야구선수(공명 분)가 변호사 출신 에이전트(한효주 분)를 만나 그라운드로 돌아가기 위한 여정을 다시 시작하는 청춘 로맨스다.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의 이상엽 감독이 연출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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