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강과 이준영 사이 감정의 둑이 터졌다.
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포핸즈'(극본 신이원/연출 박현석) 11회 시청률은 전국 평균 8.7%, 최고 9.9%를, 수도권 평균 9%, 최고 10.6%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전국 및 수도권 기준 모두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으며 전국 기준으로는 11회 연속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유지했다.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도 전국과 수도권 기준 모두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이름을 올렸다.(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이날 오랜 오해와 갈등 속에서도 그 기저에 자리하고 있던 강비오(송강 분)와 최정요(이준영 분)의 서로를 향한 진심이 드러나 진한 울림을 안겼다.
최정요로부터 피아노 협주곡 '네메시스' 솔리스트 자리를 박탈당한 강비오는 최정요를 찾아가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강비오는 해당 곡에 담긴 자신을 향한 최정요의 감정을 짚어내고는 자신이 연주해야 비로소 곡이 완전해질 수 있음을 어필하며 작곡가 최정요의 마음을 흔들었다.

강비오의 말은 최정요의 머릿속을 헤집어 놓았고 최정요는 세계적인 지휘자 강승운(정진영 분)에게 '흠결이 있는 예술가는 예술을 할 자격이 없는지, 예술과 예술가의 삶을 분리해서 봐야 하는지'를 물으며 답을 구했다. 이에 강승운은 '경계해야 할 것은 예술을 핑계로 한 악행일 뿐 흠결 있는 예술가를 심판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 아니라'는 묵직한 말을 건넸고 복수와 음악 사이에서 갈등하는 최정요의 내면에 파동을 일으켰다.
여기에 강비오는 백 마디 설득보다 달라진 연주를 직접 들려주는 것이 낫다고 판단, 최정요가 원했던 감정을 온전히 담아 '네메시스'를 연주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강비오의 선율은 최정요가 '네메시스'에 원했던 바를 정확히 충족시켰고 결국 최정요는 복수심보다 자신의 곡을 완벽하게 구현하고 싶은 작곡가로서의 열망을 좇아 강비오에게 초연을 맡기기로 했다.
그렇게 맞이한 공연 당일, 강비오와 최정요는 더없는 환상의 호흡을 발휘했다. 온전히 곡에 빠져든 강비오의 연주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고 곡을 만들어낸 최정요 역시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두 사람의 완벽한 합으로 탄생한 '네메시스'의 초연은 강렬한 전율과 깊은 여운을 남겼다.
환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마이크를 들고 다시 무대에 오른 강비오는 영광이었다는 말과 함께 뜻밖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9년 전 최정요의 납치를 사주한 사람이 자신이라고 공개적으로 자백한 것. 강비오는 그대로 경찰에 연행됐고 강비오의 돌발 행동으로 오랜 시간 준비해 온 복수가 한순간에 어그러지자 최정요는 허탈함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가뜩이나 혼란스러운 최정요에게 또 다른 진실도 연이어 들이닥쳤다. 강비오의 어머니 강지혜(윤세아 분)가 뒤늦게 최정요를 찾아가 자신이 진범임을 밝히며 사죄했기 때문. 또 과거 강비오와 함께 최정요의 행방을 수소문했던 파트너 보겔(고창석 분)도 나타나 최정요의 사망 소식을 들은 강비오가 납치범에게 분개했던 당시의 녹음 파일을 건넸고, 최정요는 비로소 강비오를 향해 품어온 오해가 잘못된 것이었음을 깨달았다.
이후 최정요가 경찰서에 추가 진술을 하면서 뒤엉켰던 사건은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갔다. 모든 진실이 밝혀지면서 강비오 역시 혐의를 벗고 풀려났고 최정요는 그를 찾아가 왜 자신이 오해하도록 내버려 두었는지 물었다. 강비오는 자신이 벌인 일은 아니지만 최정요를 향한 열패감과 그릇된 마음까지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오해는 풀렸지만 이미 깊어진 감정의 골, 멀어진 거리감을 되돌리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 누구보다 최정요가 돌아오기를 바랐던 강비오와 모든 죄를 홀로 짊어진 강비오에 크게 동요했던 최정요가 다시금 서로를 바라보며 웃을 수 있을지 이들의 마지막 이야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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