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일밤-승부의 신'의 김수로와 탁재훈이 승부욕을 불태우며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19일 첫방송 된 MBC '일밤-승부의신'에서 홍팀의 팀장인 MC 김수로와 청팀의 팀장인 MC탁재훈의 첫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두 사람은 1라운드 대결로 '쌍절곤으로 촛불끄기' 미션을 받았다. 쌍절곤을 이용해 50개의 촛불 중 더 많이 끈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이었다. 첫 대결에 앞서 벌칙을 걸라는 MC 김용만의 제안에 탁재훈과 김수로는 불타는 승부욕을 드러내며 벌칙을 걸었다.
두 사람은 논의 끝에 벌칙을 정했다. 김수로는 탁재훈이 진다면 "김수로가 출연하라는 영화에 아무 조건 없이 1회에서 50회까지 전국 어디든 세계 방방곡곡 자비로 직접 출연한다"라는 벌칙을 걸었다.
이에 탁재훈은 김수로가 진다면 "K본부 '승승장구'에 몰래 온 손님으로 생뚱맞게 나가서 앉아 있는다. PD가 나가라고 하면 한번만 출연하자고 자비로 회식까지 시켜주겠다며 애걸복걸하며 무릎 꿇고 사정한다"라는 벌칙을 정했다.
다소 장난스러운 벌칙이었다. 그러나 막상 시작된 대결은 장난이 아니었다. 첫라운드에서 김수로가 월등히 앞서나가자 탁재훈은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 시종일관 자신만만하게 경기에 임하는 김수로와 대조적으로 탁재훈은 긴장된 모습으로 대결에 임했다.
1라운드가 김수로의 승리로 끝나고 자신의 승리를 예측한 360여 명의 관객이 떠나는 것을 보는 탁재훈의 표정은 착잡해 보였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탁재훈은 "관객들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기분이 이상했다"며 "진짜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고 밝히며 승부욕을 불태웠다.

이날 3라운드까지 이어진 대결은 2대1로 김수로가 앞서나갔다. 김수로는 매 대결에서 자신감을 내비치며 승부사의 에너지를 내뿜었다. 반면 탁재훈은 긴장하고 풀이 죽은 모습으로 "멘붕이 온다"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대조적인 두 사람의 모습은 시청자에게 또 하나의 재미로 다가왔다. 매번 자신감 있게 도전하는 김수로와 달리 각 라운드 결과에 일희일비하며 조심스럽게 게임에 임하는 탁재훈의 모습은 마치 만화영화의 '톰과 제리'를 연상시켰다.
비록 3라운드까지의 대결에서 탁재훈이 김수로에게 열세를 보였지만 방송 끝난 후 예고편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반전결과를 넌지시 암시했다.
'승부의 신' 제작진은 최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수로와 탁재훈의 승부욕이 남다르다"고 전했다. 이어 "두 사람 모두 진지하게 승부에 임하고 있다"며 "앞으로 두 사람이 펼칠 대결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20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19일 방송된 '승부의 신' 첫 회는 3.6%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기대에 비해 다소 저소한 수치이지만 이제 불 붙기 시작한 김수로와 탁재훈의 승부욕이 '승부의 신'의 히든카드가 될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승부의 신'은 스포츠·연예 등 각 분야의 라이벌들이 10라운드에 걸쳐 승부를 펼치는 프로그램. 올해 초 '무한도전'에서 방송해 큰 인기를 모았던 '하하vs홍철'편의 포맷을 가져와 정규 프로그램으로 제작한 예능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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