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일 오후 지상파 3사의 숱한 예능 프로그램 중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KBS 2TV '이야기쇼 두드림'(이하 '두드림')이다.
'두드림'은 연예계 스타를 비롯해 스포츠, 유명 인사를 멘토로 초대해 이들의 뒤를 잇고자 하는 멘티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해 11월 12일 첫 방송한 '두드림'은 그동안 김병만, 박미선, 김원효, 변영주 영화 감독, 김기덕 영화감독, 포미닛, 울랄라 세션, 장서희, 컬투 등 연예계 스타들이 출연했다.
연예계 스타들 외에 구자철(축구선수), 이종범(전 야구선수), 진종오(사격선수), 송대남(유도선수) 등 스포츠 스타를 비롯해 강성태, 표창원, 김수영 등 사회 유명인사들이 거쳐갔다.
'두드림'은 대중들이 닮고 싶은 이 시대 멘토들을 초대해 특강을 통해젊은이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를 듣는 콘셉트다. 기존의 토크쇼 비슷한 느낌이지만 특강이라는 코너로 기존 토크쇼들과 차별화를 뒀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스타(또는 유명인사)들의 특강이다. 특강을 하는 당사자는 자신의 과거와 미래를 돌아보며 또 다른 인생관을 만든다. 시청자들은 자신들의 일상에서 이를 대입,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운다. 이 같은 과정에서 양측 모두 힐링(치유)의 단계에 접어든다. 경험담이 공감대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두드림'이 비록 한자리수 시청률로 동시간대 방송하는 지상파 3사의 드라마 경쟁에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고정 시청자를 유지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특강을 통해 여느 토크쇼에서 접할 수 없는 인생관, 성공담을 들을 수 있어 젊은 세대들에게 좋은 멘토가 되고 있다.
특히 '두드림'에는 스포츠 스타들의 출연이 여느 토크쇼보다 잦다. 그 이유는 스포츠 스타들의 성공 스토리가 다른 이들보다 압축적이기 때문이다.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남들보다 몇 배의 노력과 실패를 맛본다. 자연히 성공담 속 뒷이야기가 많을 수 밖에 없다. 갖은 고난과 시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이를 토대로 시청자들에게 인생의 멘토로 나선다.
'두드림'의 고세준PD는 "스포츠 스타의 출연이 여느 프로그램보다 많은 이유는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은 고생과 우여곡절을 겪었기 때문이다"며 "이는 시청자(또는 멘티)들에게 목표를 이룰 수 있는 희망, 좌절을 통한 성공, 참된 인생관을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웃음과 감동, 멘토와 멘티의 힐링(치유)가 된다"고 전했다.
'두드림'이 비록 최근 한자리수 시청률을 기록 중이지만, 시청률로 따질 수 없는 방송계 숨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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