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개그콘서트'가 출연자 입장 통제로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위원장 한영수, 이하 한연노)의 녹화장 점거를 사전에 막는 등 부산한 모습이다.
KBS 측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 '개그콘서트' 녹화장 앞에는 출입 통제를 위한 바리게이트를 설치했다.
이는 한연노가 14일 오후 '개그콘서트'의 녹화장을 점거하겠다는 예고에 따른 것이다. 이에 '개그콘서트' 녹화장 주변은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KBS 측은 이날 오후 진행될 '개그콘서트' 리허설 및 녹화에 출입 인원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연출 및 제작진, 출연자들 외에는 녹화와 관계없는 인원의 출입을 막는다. 이 역시 한연노의 '개그콘서트' 녹화장 점거를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뜻이다.
'개그콘서트'는 이날 녹화에 앞서 개그맨들을 한 번에 출입시킬 계획이다. 한연노와의 마찰을 방지하기 위한 뜻으로 풀이된다.
'개그콘서트' 녹화장 주변은 평소와 달리 개그맨들의 이동이 눈에 띄게 줄었다. '개그콘서트'가 매주 수요일 진행되는 녹화 당일에 리허설 준비로 분주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만큼은 출연자들이나 제작진의 모습이 줄었다. 개그맨들의 매니저들 역시 출연자 대기실 안까지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KBS 예능국 한 관계자는 14일 오후 스타뉴스에 "한연노가 '개그콘서트' 녹화장 점거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오늘(14일) 오후 진행될 '개그콘서트' 녹화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개그콘서트' 녹화는 시청자들과 함께 하는 공개 녹화다"며 "한연노가 '개그콘서트' 녹화장을 점거할 경우, 이는 엄연한 불법행위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개그콘서트' 녹화는 한연노의 촬영 방해, 지연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며 "녹화에 차질을 빚는 일은 결단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연노는 14일 오후 진행될 '개그콘서트'의 녹화장을 점거하겠다고 예고했다.
한연노는 앞서 지난 9일 보도 자료를 통해 '개그콘서트'가 출연자들의 출연료를 착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편성시간이 60분이지만 실제 방송시간은 100분으로 추가 시간에 대한 출연료 지급이 없다고 했다.
이에 KBS는 한연노가 주장한 '개그콘서트' 출연료 문제에 대해 "KBS 방송 제작비 지급 규정에 따른 정당한 출연료를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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