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시간대를 옮긴 MBC 공개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에 빠지다'(이하 '코빠')가 패기 있는 신인개그맨들을 앞세워 새로운 재미로 시청자 공략에 나섰다.
지난 달 12일 첫방송을 시작한 '코빠'는 현재 박명수가 이끄는 '거성 사관학교'를 비롯해 '내가 네 아비다', '두 이방인', '스마트 하우스', '사랑은 붕붕붕' 등 총 9개의 코너로 무장하고 시청자를 찾았다.
'코빠'는 개그의 불모지인 MBC에서 코미디 프로그램 부활을 신호탄 역할을 자처하며 첫방송을 시작했다. 지난 2009년 종영한 '개그야'에서 김미려가 '사모님'이라는 코너로 인기를 끈 후 MBC는 '하땅사' '웃고 또 웃고' 등 새로운 코미디 프로그램을 선보였지만 낮은 시청률을 보이며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이에 MBC는 올 초 3년 만에 선발한 19기 공채개그맨 등 신인개그맨을 앞세워 코미디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박명수의 '거성사관학교'등 각종 코너에 등장하는 신인개그맨은 총 25명. 여기에 박명수 문천식 황제성 정성호 김경진 오정태 등 선배 개그맨들까지 힘을 더하며 코미디 프로그램의 부활을 계획하고 나섰다.
현재까지 5회가 방송 된 가운데 아직 생소한 코너들이 대부분이지만 각자의 매력으로 무장하고 시청자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코빠'의 김명진 PD는 스타뉴스에 "우리는 어려운 것이나 소수만 열광하는 코너는 만들지 않고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것을 골라볼 수 있도록 새롭고 다양한 코너를 만들려고 노력한다"며 "신인개그맨들이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개그맨들이 각 코너별 아이디어를 짜 올 때도 기존에 있는 코너와 비슷한 것은 안 넣는다"며 "예를 들어 슬랩스틱 코미디가 하나 있다면 또 다시 슬랩스틱 코미디를 짜오면 반영되지 않는 식이다"라고 설명했다.
'코빠'가 다양한 재미를 추구한다는 것이 기존 코너의 입김이 세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설 자리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김 PD는 "만약 똑같은 느낌과 장르의 코미디를 하고 싶다면 더 재밌으면 된다"며 "새로 가져온 것이 더 재미있으면 기존 코너를 빼내고 새로운 코너를 집어넣는다는 것이 방침"이라고 말했다.
당초 금요일 자정이 넘어서 방송되던 '코빠'는 지난 주 9일 방송에서 부터 황금시간대인 금요일밤 11시대로 방송시간을 옮겼다. '코빠'는 동시간대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Mnet '슈퍼스타K4'와 경쟁하면서도 시청률이 소폭 상승하며 희망을 보여줬다.
현재 '슈스케4'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신·구 개그맨들이 의기투합한 '코빠'가 금요일 안방극장에 웃음을 몰고 올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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