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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정글', 위기에서 초심으로 해답 찾았다

'무도'·'정글', 위기에서 초심으로 해답 찾았다

발행 :

최보란 기자
<사진제공=MBC>
<사진제공=MBC>


출연자들의 혹독한 체험기가 시청자들의 웃음을 잡았다.


금요일 밤 예능 왕좌를 움켜 쥔 SBS '정글의 법칙'과 토요일 예능 1위 자리를 되찾은 MBC '무한도전'이 초심으로 돌아간 처절한 몸부림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았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23일에 이어 하와이 특집 '와이키키 브라더스' 2탄이 방송됐다. 제작진은 미션에 성공하면 그 즉시 촬영을 중단하고 자유시간을 주겠다는 달콤한 말로 유혹했지만, 예상대로 미션은 쉽사리 끝나지 않았다.


이날 '무한도전' 멤버들은 하와이 휴가를 놓고 육·해·공을 넘나드는 기상천외 미션들을 수행하며 웃음을 안겼다. 멤버들은 미션마다 주사위를 던져, 숫자가 나온 멤버 수만큼 미션에 도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주사위는 신기할 정도로 멤버들에 불리한 숫자를 내어 놓아 웃음을 안겼다.


첫 번째 미션은 보트 위에서 선활 자세로 10초 버티기였지만 멤버 중 어느 하나 성공하지 못했다. 이어진 팬케이크 먹기 미션에는 주사위 숫자 1이 나와 정준하 혼자 도전을 해야 했다. 그는 야심차게 도전했지만 홀로 많은 양을 다 먹지 못해 결국 실패했다. 제트팩 플라이어로 물 위를 걸어서 한 바퀴 도는 미션에도 멤버 6명이 전부 성공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가장 압권은 무중력 글라이더 탑승. 주사위가 6이 나오는 바람에 주사위를 던진 박명수가 성화에 못 이겨 가장 먼저 도전했다. 그는 엔진 없는 글라이더에 몸을 맡긴 채 지폐를 세다가 혼비백산했다.


<방송캡처=SBS '정글의 법칙'>
<방송캡처=SBS '정글의 법칙'>

'정글의 법칙'은 뉴질랜드 편에서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각오로 입고 있는 옷 한 벌만 허락한 야생 생존기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병만족은 일체 캠핑장비 없이, 어떤 문명의 이기도 없이 본연의 모습을 정글에 적응해야 했다.


이를 닦거나 머리를 감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에서 이들은 소금기가 있는 해수를 활용하는 법을 스스로 깨우쳤다. 이들은 부상과 굶주림을 극복하며 야생을 온 몸으로 체험, 시청자들에게 그 혹독함을 생생히 전달했다.


막내이자 홍일점인 박보영은 "오죽하면 헛게 보인다. 저 위에 바나나가 있는 줄 알았더니 병만족장이 벗어둔 신발이더라"고 토로했다. 맏형인 이필모는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눈이 퉁퉁 붓고 끝내는 쓰러져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두 예능은 위기의 상황에서 혹은 변화의 상황에서 이 같이 처절한 체험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초심이 곧 고생을 사서 하는 것은 아닐 것. 그러나 굳은 결심과 마음 자세를 화면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조작 의혹으로 위기를 맞았던 '정글의 법칙'은 이처럼 힘든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멤버들의 모습으로 진정성을 회복하며 금요일 밤 예능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무한도전' 또한 최근 '스타킹'의 강세로 주춤했지만, 멤버들의 활약이 돋보인 하와이 특집으로 시청률이 상승하며 토요일 예능 1인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예능에 정답은 없지만, 이들 프로그램들은 혹독한 체험기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는 해답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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