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엄태웅이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에서 깨알 예능감각을 선보이며 활약했다.
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된 '1박2일'의 '명당특집-피서 명당 경북 의성2탄'이 11.1%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주 방송분보다 1.6%포인트 소폭 상승한 수치다.
시청률 상승에는 엄태웅의 활약도 한 몫 했다. 엄태웅은 1편에서 진행됐던 얼음 찾기 레이스에서 승리해 왕이 됐다. 제작진은 왕에게 저녁복불복, 잠자리 복불복에서 멤버들을 당혹케 하라고 주문했다. 어렵게 왕이 된 만큼 폭정을 하게 할 특권을 부여한 것이다.
엄태웅은 '엄왕'이라는 호칭과 함께 저녁복불복에서 한시 짓기 주제로 '대상포진, 맑음'을 제시했다. 도대체 공통점을 엮을 수 없는 주제로 멤버들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는 잠자리 복불복에서도 나머지 멤버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자기 마음대로 게임을 진행하는 등 멤버들을 제대로 괴롭혔다. 이때 엄태웅의 예능 감각이 돋보였다. 왕이라는 직책에 맞게 멤버들의 원성을 제대로 샀고 밑도 끝도 없는 상황설정으로 웃음을 짓게 했다.
다음 날 반전이 일어났다. 아침미션에서는 꼴찌를 기록해 신분이 마당쇠로 하락했다. 마음껏 호사를 누리다가 일꾼으로 거듭난 순간이었다. 여행기간동안 예능신이 엄태웅에게 강림한 것 같은 상황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엄태웅을 향해 괜히 나오는 병풍이라는 쓴 소리를 가했다. 그러나 엄태웅은 '1박2일'에서 '엄포스'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친숙하게 다가왔다.
진중한 것 같으면서도 끊임없이 나노개그 시전하며 입지를 굳혔다. 멤버들에게 각자 포지셔닝이 있듯이 나름의 역할을 해냈다. 그는 이날 방송을 통해 보란 듯이 예상외의 웃음을 선사했다. 앞으로의 변화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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