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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회 맞은 '유희열의 스케치북', 역시 레전드

200회 맞은 '유희열의 스케치북', 역시 레전드

발행 :

김성희 기자
'유희열의 스케치북' 200회 특집 무대/사진=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유희열의 스케치북' 200회 특집 무대/사진=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스케치북')이 200회를 맞았다.


지난 23일 방송된 '스케치북'은 방송 200회를 맞이해 'The Fan'(더 팬)이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200회 특집에 걸맞게 라인업도 화려했다. MC 유희열을 비롯해 이효리, 윤도현, 장기하, 박정현이 출연했다. 시청자 아닌 뮤지션들이 한 아티스트의 팬이 돼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만들어냈다.


이효리는 5집 앨범 '모노크롬'의 수록곡 '묻지 않을게요', '사랑의 부도수표'를 작사 및 작곡한 김태춘과 함께 했다. 여느 지상파 음악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는 조합으로 두 사람의 인연부터 에피소드까지 모두 다 털어냈다. 이효리가 자칫 주인공이 될 수 있었지만 뒤로 한 걸음 물러나 김태춘을 위해 지원 사격했다.


이효리와 김태춘이 의외였다면 장기하와 김대중의 만남은 신선 그 자체였다. 시청자들에게 낯선 김대중은 의외의 매력을 발산했다. 윤도현과 밴드 로맨틱펀치의 콜라보레이션도 가요계 선후배의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박정현과 2인조 모던록 그룹 MOT의 보컬인 이이언도 예상치 못한 조합이었다. 박정현과 함께 무대 위에 오른 이이언은 전자음악이 강자인 싱어송라이터로 '스케치북'을 통해 재발견했다.


그룹 2NE1의 히트곡 '아파'의 작곡가 선우정아가 유희열의 '뜨거운 안녕'을 재 편곡할 때는 가수와 음악의 경계선이 허물어지는 순간이었다. 프로그램 말미에는 유희열이 토이의 '여름날'을 열창했다. 특집이라는 거창함보다 담백하게 마무리 됐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지난 2009년 4월 어떤 그림이든 담을 수 있는 새하얀 스케치북처럼 어떤 경계도 없이 다양한 음악을 담아내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여느 음악프로그램과 달리 실험적인 콘셉트도 진행됐으며 '스케치북'만의 아이디를 형성했다.


평균 시청률 2~3%(닐슨코리아 기준)인 심야 시간대임에도 '스케치북이니까' 가능한 것들을 만들어냈다. 크리스마스 특집을 통해 가수 성시경의 아바타 분장, 10㎝의 만화 '은하철도 999'패러디 등 여러 레전드 무대가 탄생했다.


가수들의 매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음악프로그램들이 부재한 가운데 제작진의 고민과 MC의 합이 프로그램의 인기 원동력임을 공고히 했다. MC 유희열도 토이의 유희열이 아닌 변태감성 매희열이라는 애칭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했다. 아티스트 유희열과 MC 유희열의 선을 적절히 넘나들었다. 200회 특집을 통해 이 모든 것들이 제대로 드러났다.


'스케치북'이 어느덧 200회를 맞이한 것처럼 300회에는 어떤 특집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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