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블채널 Mnet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5'(이하 '슈스케5')가 18일 생방송 3라운드를 펼치며 파이널을 향한 가속도를 높인다.
이날 3라운드에서는 박시환, 송희진, 박재정, 임순영, 장원기와 김민지, 플랜비 중 '국민의 선택'에서 부활하는 한 팀 등 TOP6가 대결을 펼친다.
긴장감이 한껏 더해질 예정이지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예년만큼의 폭발적인 관심은 적어 보인다는 것. '슈스케'는 시즌1 이후 매 시즌마다 예선부터 '화제의 인물들'을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슈스케4'의 경우에는 로이킴, 정준영, 유승우, 김정환 등이 첫 방송부터 눈길을 끌기 시작해 생방송에 돌입해서는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기도 했다. 누가 우승할지에 대한 관심도 컸다. 2011년 시즌3 역시 울랄라세션, 버스커버스커가 두터운 팬층을 이루며 매회 큰 관심거리였다.
그런데 이번 시즌5는 아직은 잔잔하다. '슈스케5' 오프닝에 내레이션으로 등장해 관심을 모았던 박시환, 미국에서 도전한 '돈암동 가이' 박재정, 그리고 잘생긴 멤버들로 구성된 플랜비 정도가 '가끔' 회자될 정도. 이들의 경우도 방송일인 금요일과 주말정도까지만 반짝 관심을 끌 뿐 지속적인 이슈몰이는 못하고 있다.
과거 음원차트를 흔들던 생방송 음원공개도 이번 시즌에는 별다른 영향이 보이지 않는다.
이처럼 과거와 달라진 '슈스케' 때문에 '이제 슈스케가 한 물 갔다'는 얘기도 들리지만, 그래도 '슈스케'를 봐야하는 이유는 충분히 있다. 바로 시즌1부터 '슈스케'와 함께 하고 있는 심사위원 이승철의 존재다.
이승철은 '슈스케의 역사'와도 같은 인물. 국내 오디션프로그램의 효시라고 불리는 '슈스케'가 지금의 시즌5까지 오는 데는 그의 역할이 컸다. 촌철살인의 '독설' 심사평으로 오디션의 긴장감을 높였다가 어느 순간 재치 있는 입담으로 한순간에 긴장을 풀어주는 그의 능력은, '슈스케'라는 브랜드가 자리 잡는데 한몫했다.
'팬덤'의 영향력이 강했던 지난 시즌4에서는 시즌 종료 후 트위터를 통해 '슈스케'의 발전방향에 대해 언급하는 등 단순 심사위원이 아닌 '슈스케'를 이 정도 위치에 올려놓은 사람으로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지난 6월 발매한 11집 '마이 러브(MY LOVE)'로 음원차트 정상을 휩쓰는 등 '가수 이승철'로서의 변치 않는 인기도 과시하는 등 후배들을 맞을 '인기가수'로서의 면모도 충분히 다졌다.
눈이 보이지 않는 선글라스로 카리스마를 과시하던 이승철은 이번 시즌 색다른 시도를 했다. 예의 선글라스는 여전하지만 화려한 모자에 커다란 헤드폰으로 이미지 변신을 추구했다. 준엄한 심사위원의 모습에서 후배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갈 방향을 알려주는 멘토로서 좀 더 다가선 모습이었다.
'슈스케'가 안정화의 단계에 들어가면서 예년만큼의 폭발적인 관심과 이슈몰이는 덜하지만, 그래도 '슈스케'를 사랑하는 이승철이 있기에, '슈스케'는 여전히 볼만한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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