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엄태웅이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하차한 '막내' 주원의 빈자리를 확실히 메웠다.
'1박2일'은 25~26일 경북 청송에서 녹화를 진행했다. 이날 녹화는 여러모로 '1박2일'에 의미가 있었다. 지난 1년 8개월간 '막내'로서 '형님'들을 보필했던 주원이 빠진 첫 녹화였던 것.
여섯 명의 '형님'들을 모시며 '재간둥이'로 활약했던 주원이 하차함에 따라 분위기나 '그림' 등 여러 부분에서 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유해진, 엄태웅, 차태현, 이수근, 성시경, 김종민 등은 주원의 빈자리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최선을 다해 이날 녹화에 참여했다. '천재 국악소녀' 송소희양의 민요로 문을 연 이날 녹화에서 멤버들은 혼연일체가 돼 복불복게임 등에 임했다.
특히 '엄포스' 엄태웅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엄포스' 별명을 얻은 엄태웅은 '1박2일' 합류 초기, 말없이 있는 듯 없는 듯 그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다른 멤버들의 허점을 공략, 카이저소제급 반전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엄태웅은 최근 예능감이 최고조에 이른 상태. 늦바람이 무섭다는 말처럼 각종 게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멤버들 간 대화 중 툭툭 던지는 듯한 특유의 화법으로 웃음을 안기고 있다.
주원의 하차 직후, 연출자 이세희PD는 향후 전망을 묻는 계획에 "엄태웅에 거는 기대가 크다. 요즘 엄태웅의 예능감이 최고조다"라고 기대를 나타낸 것도 이유가 없는 기대는 아니었다.
'1박2일' 제작관계자는 26일 스타뉴스에 "역시 엄태웅이었다"라며 "주원의 빈자리가 느껴질 법도 했지만 엄태웅이 분위기를 주도했고, 다른 멤버들도 하나로 어우러져 '1박2일'만의 형제애가 물씬 풍겼다"고 말했다.
문완식 기자 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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