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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네모' 함익병 존재감, 공감과 노이즈 사이

'뜨거운 네모' 함익병 존재감, 공감과 노이즈 사이

발행 :

윤상근 기자

[기자수첩]

사진=JTBC '한국인의 뜨거운 네모' 방송화면
사진=JTBC '한국인의 뜨거운 네모' 방송화면


JTBC 새 예능 '한국인의 뜨거운 네모'(이하 '뜨거운 네모')에서 의사 함익병의 날 선 발언이 연일 화제다.


'뜨거운 네모'는 한국 사회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 함익병을 비롯해 이경규, 유세윤, 최유라, 황상민, 달샤벳 수빈 등이 출연하고 있다.


출연진 구성은 '뜨거운 네모'의 기획의도를 이해할 수 있게 한 요소다. 이경규, 유세윤 등이 재치 있는 입담으로 재미를 더한다면, 함익병과 황상민은 각각 의학, 심리학 전문가로서 객관적인 정보를 뒷받침한다. 여기에 최유라와 달샤벳 수빈이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이 가질 수 있는 시각을 대변하고 있다.


기본적인 포맷이야 이렇게 구성됐지만, 시청자 입장에선 몇몇 출연진의 존재감에 시선이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재로선 함익병의 존재감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방송에서 공개된 함익병의 발언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지난 2일 첫 회에서는 "대한민국의 교육문제 원인은 엄마들"이라고 주장했고, 지난 9일 2회에서는 논란을 빚었던 군대 문제 발언을 다시 언급했다. 또한 SBS '자기야' 등 자신이 하차한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잘렸다","시청률이 낮아서 기분은 좋았다"고 말하는 등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하고 있다.


거칠긴 하지만 함익병의 발언이 무의미한 막말이라고 볼 수만은 없다. 군대 발언은 예전에 비해 젊은 남성들이 겪게 되는 불이익이 많아지게 된 것을 지적한 것이었고, 교육 문제 역시 학생들이 가져야 할 진로의 다양성을 강조한 것이었다.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함익병의 발언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도,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다.


네티즌도 함익병의 입에 주목했다. 네티즌은 대체적으로 인터뷰 논란을 떠올리며 "부적절한 발언을 한 출연자가 방송에서 자기 생각을 거침없이 밝히는 것이 불편하다", "노이즈 마케팅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함익병의 소신 있는 발언이 나쁘다고만 볼 순 없다", "방송에서의 발언은 적절하다고 본다" 등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당분간 '뜨거운 네모'에서 함익병의 활약은 계속될 것 같다. 제작진도 함익병의 잇단 발언을 크게 문제 삼진 않는 모습이다. 중요한 건 함익병이 '뜨거운 네모'를 통해 보여주는 존재감의 근거가 자극적인 발언이 아닌 전문가로서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시각이 돼야 한다는 점이다.


오히려 함익병이 방송에서 하는 발언들을 이경규와 유세윤이 자극적으로 받아들이고 따라 적는 장면이 방송에서 보기 불편한 장면은 아니었을까. '뜨거운 네모'가 출연자 함익병을 노이즈 마케팅의 수단으로 삼지 않길 바란다.


윤상근 기자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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