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정상회담' 측이 기미가요 배경음악 논란과 관련 방송을 통해 3번째로 사과했다.
3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는 방송 시작과 함께 장문의 사과문을 영상과 소리로 동시에 내보냈다.
이날 '비정상회담' 측은 장문의 사과문을 화면에 내보내며 "'비정상회담' 1회와 17회에서 일본 대표 등장 시 배경음악으로 기미가요가 사용되어 국민적 정서를 해치고 시청자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렸습니다. 마음 깊이 반성하며 이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종작업에서 기미가요를 세심하게 걸러내지 못한 제작진의 잘못입니다. 이에 모든 책임을 통감하며 '비정상회담'의 책임프로듀서 겸 연출이 보직해임 경질되었고 음악을 채택한 외주 음악감독에 대한 모든 업무계약을 파기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시청자 여러분의 질책과 애정으로 '비정상회담'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팍팍하고 가슴 아픈 세상에 친구가 되고 싶어서 시작한 방송이었고 그 마음과 방향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크나큰 잘못을 저지르며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리게 되었습니다"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 철저하고 세심하게 시청자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따르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비정상회담' 제작진 일동"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비정상회담' 제작진은 17회 방송에서 일본 대표 히로미츠를 소개하며 일본국가 기미가요를 배경으로 사용하며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기미가요는 일왕의 시대가 영원하기를 기원하는 기미가요는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대표적 노래다.
이후 타쿠야가 1회 때 등장했을 당시에도 이 음원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논란이 커지면서 제작진은 10월28일 두 번째 공식사과에 이어 10월31일 오전 책임프로듀서 임정아 CP를 보직 해제하고 당시 음원을 배경음악으로 채택한 프리랜서 역시 업무 계약 파기 결정을 내렸다.
제작진은 "세계 각국 젊은이들을 한 자리에 모아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다양성을 알아가고자 했던 기획 의도에 따른 것이기는 했지만, 각 나라의 상징에 대한 국민 정서와 역사적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잘못을 인정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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